'연장 불패' 박세리, 3년만에 우승컵 '키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5-17 19: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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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마이크로 클래식서 통산 25번째 승전보… 연장서 6전 6승 '그명성 그대로' '맏언니' 박세리가 3년 만의 우승에 성공했다.

박세리(33)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의 RTJ 골프트레일 매그놀리아 그로브(파72. 653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벨 마이크로 LPGA 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다.

2007년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우승을 맛본 뒤 우승이 없던 박세리는 후배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통산 25번째 LPGA투어 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LPGA투어 우승은 3월에 열린 KIA클래식에서 초청선수 자격으로 정상에 오른 서희경(24. 하이트)에 이어 박세리가 두 번째다.

박세리는 이 대회 우승으로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의 두둑한 우승 상금도 챙겼다.

전날 밤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일부 진행됐던 4라운드 경기가 취소된 이 대회는 3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나란히 공동선두 그룹으로 마친 박세리와 수잔 페테르센(29. 노르웨이), 브리타니 린시컴(25. 미국)이 최종적으로 연장전을 통해 우승을 다투게 됐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이들 3명은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같은 홀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박세리와 린시컴이 파를 잡은 반면, 페테르센이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우승 트로피의 행방이 갈린 것은 다시 한번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

박세리는 티샷한 공이 벙커에 빠졌고, 린시컴은 안정적으로 페어웨이에 공을 올렸다. 하지만 박세리의 절묘한 세컨샷은 홀 가까이 붙었고, 린시컴은 그린 앞 벙커에 공을 빠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린시컴이 먼 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힘겹게 파로 홀 아웃하자 뒤이어 경기한 박세리는 안정적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대회 우승으로 박세리는 6번의 연장 접전 승부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는 '연장불패'의 공식을 이어갔다.

대회가 3라운드 성적으로 마무리 됨에 따라 이지영(25)과 최나연(23. SK텔레콤)이 공동4위, 김송희(22. 하이트)가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선영(24)은 공동10위에 올라 시즌 첫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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