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애
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10회말 끝내기 만루포를 작렬했다.
1-1로 맞선 연장 10회 1사 만루의 찬스때 타석에 들어선 모랄레스는 상대 구원 브랜든 리그의 초구 싱커를 통
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였다.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린 뒤 홈플레이트를 밟은 모랄레스는 동료들에게 둘러싸였다. 모랄레스는 동료들과 함께 기쁨에 겨워 펄쩍펄쩍 뛰다가 왼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모랄레스는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적적인 만루포로 승리를 거둔 에인절스는 승리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모랄레스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등재시켜야 했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그늘이 졌다.
소시아 감독은 "축하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 분명히 기쁜 일이지만 부상 위험이 어디서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말 불운한 일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제레드 위버는 "누군가 끝내기 홈런이나 안타를 쳤을 때 홈플레이트에서 축하를 해주게 마련
이다. 정말 우연히 일어난 일이다"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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