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데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
이 됐다.
지난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좌완 댈러스 브래든(27)이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이후 20일 만에 새 역사를 써냈다.
근대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동안 퍼펙트게임이 2번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27명의 타자를 상대로 모두 115개 공을 던진 할러데이는 72개를 스트라이크로 가져갈 정도로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150km에 이르는 빠른 직구에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 등을 골고루 섞어 던진 할러데이는 탈삼진을 무려 11개나 뽑아냈고, 땅볼과 뜬공은 각각 8개씩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3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중견수 실책으로 선취점을 냈고,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1995년 1라운드 17순위로 아메리칸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할러데이는 1998년 빅리그에 데뷔해 2009시즌까지 토론토에서만 148승7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특히, 2002년 19승7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할러데이는 이듬해인 2003시즌 22승7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해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로 발돋움했다.
2009시즌을 마친 뒤 할러데이는 필라델피아, 토론토, 오클랜드, 시애틀 매리너스 등, 4팀이 포함된 대형 4각 트
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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