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투 ""월드컵 안나가!"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5-30 19: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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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 로저 밀라 비난에 불참 엄포… 일본은 화색 만연 아프리카 역대 최고 골잡이로 평가받고 있는 카메룬의 사무엘 에투(29. 인테르 밀란)가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는 에투가 대선배 알버트 로저 밀라(58)의 지적에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며 월드컵 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30일 보도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카메룬 돌풍을 이끌었던 로저 밀라는 최근 에투와 관련해 "대표팀 선수로서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메룬 대표팀 선배의 자격으로 에투를 정면에서 비판한 것.

이에 에투는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나온 로저 밀라의 '태클성 발언'을 문제 삼으며 "나의 존재가 팀
에 중요한지, 월드컵 출전이 가치가 있는지 며칠 동안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나의 경력에 남아공월드컵은 필요 없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투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다.

에투는 이날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카메룬과 슬로바키아의 친선경기에도 동행하지 않고 프랑스 파리에서 홀로 머물렀다.

이렇게 되자 일본은 화색이 도는 모습이다. 일본은 네덜란드, 덴마크, 카메룬과 본선 E조에 속했다.

특히 카메룬은 본선 첫 상대로 에이스 에투가 불참할 경우, 카메룬의 전력약화는 불가피하다. 일본으로선 상대하기 한결 수월해진다.

스포니치는 에투의 불참 시사 발언을 비중있게 다루며 이번 일이 해프닝으로 끝난다고 해도 팀 사기 저하는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에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시절, 145경기에서 108골을 넣은 타고난 스트라이커다.

또 2000년, 2002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카메룬을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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