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민선 4기 당시 경기도 31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민주당 출신 단체장이었던 때를 생각하면 누구보다 감회가 깊은 그다. 한나라당이 지배하던 의회 분위기 때문에 주요 시책 사업마다 제동이 걸리는 어려운 시절에 비하면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현 상황은 상생과 협조를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큰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는 “경기도의회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많이 당선된 만큼 도의원들의 협조를 받기도 쉬워서 이번에 공약으로 제시한 것들을 탄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면에서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승리 요인에 대해 “민선 2기와 민선 4기에 시정의 총 책임자로 재임하면서 뿌리고 가꿔 탄탄하게 다져 놓은 도시 성장 기반과 미래의 성장 동력들을 좀 더 다듬고 역동적으로 추진해서 반드시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우게 하겠다는 뜻에서 이번 선거에서 ‘이미 시작된 놀라운 구리, 여러분과 함께 완성하겠습니다’라는 구호를 내걸었다”며 “저의 이런 의지와 비전을 헤아려 구리 시민 여러분께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 강한 도시, 더 행복한 삶’이 우리 구리시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한나라당 소속인 반면, 경기도 내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갈등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 “오히려 민선 4기 때 유일한 민주당 소속 시장으로 김 지사와 함께 했는데, 도지사를 잘 아는 측면에서 보면 민주당 출신 시장군수들이나 도지사, 도의회 간 갈등을 완화시키는 완충역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앙부처 공무원 생활을 오래했다. 4년의 외무부 경험으로 국제 감각을, 내무부 8년간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경험을 통해 실무를 익혔다. 또 청와대 정무비서실에서 8년 근무 경력도 행정에 관한 폭넓은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경험들이 베드타운에 불과한 구리시를 명품 자족도시로 만들어내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오래 전부터 구리시를 세계 3대 디자인 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꿔왔다.
이와 관련 박 당선자는 “그동안 토평동 일원에 월드디자인센터를 조성하기 위해 주력해왔다. 갈수록 고부가 성장추세에 있는 디자인 브랜드의 가치를 주목한 결과”라며 “디자인센터 조성이 끝나고 가시적인 결과물들을 도출해 내면 구리시 건설의 확고한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월드디자인센터를 조성하기 위해 구리시와 LH공사는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용역이 완료되는 8월말이면 경기도와 협의해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월드디자인센터는 대한민국 한복판에 위치한 구리시를 3대 디자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박시장의 오랜 꿈이 농축돼 있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현재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로 인정받고 있는 곳은 미국의 뉴욕, 이태리 밀라노 있는데 아시아 지역에는 전무한 상태다. 이에 박 시장은 월드디자인센터를 통해 구리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디자인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고급 호텔 등을 비롯한 건축물 등에 필요한 인테리어 성 디자인을 주문생산 하는 방식으로 아시아의 디자인 시장을 선도하고 싶은 야무진 꿈을 바탕에 깔고 있는 건 당연하다.
박 당선자는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뉴시티 개념으로 추진되고 있는 차별화된 뉴타운 사업을 꼽았다.
그는 “구리시의 구 도심지역인 인창·수택지구의 약 200만㎡를 재설계해서 개발하는 뉴타운 사업 역시 구리시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사업”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인창·수택지역에서 추진되는 구리시의 뉴타운 사업에 대해 지난 5월 경기도로부터 결정 고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구리시는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된 뉴타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특히 시영APT 등 임대 아파트를 공급함으로써 원주민의 재정착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뉴타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토평 벌판에 조성할 월드디자인센터 건립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된다면 구리시는 뉴 시티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려는 구리시의 꿈은 반드시 실현된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특히 박 당선자는 “고구려역사 지키기도 국가에서 미적거리니 결국 지자체에서 나설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가 다시는 중국 등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하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고구려 역사 관련 사업 등을 서울 광진구와 협의해서 제대로 된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당선자는 “지난 민선 4기에 수도권에서 유일한 여당 시장으로 당선 시켜주신데 이어 이번 민선 5기 시장으로 연임의 기회를 만들어 주신 20만 구리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제가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구리시의 미래를 위해 추진했던 사업들을 중단 없이 진행하라는 부름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제시했던 교육분야와 복지분야 등의 공약사업들을 철저히 이행하는데 열정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박영순, 그는 누구인가
구리와 함께 살고 구리와 함께 살겠다는, 실제로 지난 17년 세월을 그렇게 살아온 사나이가 여기 있다. 바로 박영순 구리시장이다. 그는 자신의 지난 경력을 총체적인 자원으로 삼아 구리시를 명품도시로 거듭나게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때로 일중독이라는 평가도 거침없는 그의 구리사랑은 막을 수 있는 동력이 되지 못한다.
이런 그의 노력이 성과를 얻은 건지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서울 변두리로 인식되던 구리시가 지금 주목받는 도시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의 열정이 남달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지방행정가로 있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는 자신이 심은 나무에서 꽃이 피고 녹음이 우거지고 자신이 만들어놓은 도서관에서 시민들이 공부하는 모습과 바닥 분수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 엔돌핀이 솟는다고 한다. 그에게는 체육공원에서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두루미조차 예사롭지 않다. 구리시의 환경이 되살아나고 있는 증표라는 생각 때문이다.
일 밖에 모르는 그를 아는 친구들은 “재미없는 사람”으로 제쳐놓기 일쑤다. 때로는 곁눈질도 하고 골프도 치고 술을 마시며 함께 어울리는 게 사람사는 참맛이라는 주위의 부축임이 무색할 정도로 요지부동인 그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낙제 아빠, 낙제 남편을 면하기 어렵지만 언제나 사랑으로 감싸주고 가장 큰 호응으로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그에게는 에너지의 원천인 셈이다. 가끔 산업디자인과 조각을 전공하는 아들부부로부터의 조력을 받을 때면 호사가가 된 기분이 드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
박시장의 열정이 하루 빨리 결실을 거둬, 세계 속에 우뚝 선 구리시의 위풍당당한 면모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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