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심판들, 영어 욕 '열공'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6-10 19:57:2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브라츠 주심 ""최소한 영어로 된 욕은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 2010남아공월드컵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정한 판정을 해야 하는 심판들이 색다른 공부에 열심이다.

13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러스텐버그의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미국의 경기에 배정된 브라질 심판들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영어로 된 욕을 공부하고 있다.

이 경기에 주심은 카를로스 시몬이, 부심에는 로베르토 브라츠, 알테미르 하우스만이 배정됐다.

이 가운에 하우스만 부심은 브라질의 방송국 '글로보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중 선수들이 뱉을 수 있는 말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잡아내기 위해 공부 중이다"고 말했다.

브라츠 부심은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사용할) 11개 언어의 욕을 모두 알아들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영어로 된 욕은 반드시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 심판들이 영어로 된 욕을 배우는 이유는 간단하다. 행여 자신들을 모욕하는 선수들에게 징계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입이 거칠기로 소문난 웨인 루니(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출전하는 경기에 배정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 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

잉글랜드의 주전 공격수인 루니는 최근 남아공 프로축구팀인 플래티넘 스타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심판을 향한 거친 입담으로 인해 '공공의 적'으로 꼽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