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러스텐버그의 로얄 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미국의 경기에 배정된 브라질 심판들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영어로 된 욕을 공부하고 있다.
이 경기에 주심은 카를로스 시몬이, 부심에는 로베르토 브라츠, 알테미르 하우스만이 배정됐다.
이 가운에 하우스만 부심은 브라질의 방송국 '글로보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중 선수들이 뱉을 수 있는 말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잡아내기 위해 공부 중이다"고 말했다.
브라츠 부심은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사용할) 11개 언어의 욕을 모두 알아들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영어로 된 욕은 반드시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 심판들이 영어로 된 욕을 배우는 이유는 간단하다. 행여 자신들을 모욕하는 선수들에게 징계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입이 거칠기로 소문난 웨인 루니(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출전하는 경기에 배정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 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
잉글랜드의 주전 공격수인 루니는 최근 남아공 프로축구팀인 플래티넘 스타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심판을 향한 거친 입담으로 인해 '공공의 적'으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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