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포트 엘리자베스의 겔벤테일 경기장에서 가진 한국월드컵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그리스전에 나서는 우리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오후 8시30분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그리스와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을 치르는 한국은 목표인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스는 수비불안과 스피드 부족이 눈에 띄는 팀이지만, 테오파니스 게카스(29. 프랑크푸르트)의 골 결정력과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24. 셀틱)의 공격 전개는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계절적으로 겨울에 들어선 포트 엘리자베스의 한낮 기온은 20도 이상이지만, 강풍으로 인해 체감온도가 낮은 점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힘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변수는 우리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다"며 "지금까지 연습한 것처럼 그라운드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고 현 대표팀 전력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본선이 큰 경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많은 경기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 박지성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동료들의 분전을 촉구했다.
박지성은 "우리가 분명 그리스보다 낫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주변의 평가도 그렇다고 본다. 하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그라운드에 유감없이 드러낸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많은 국민들의 성원이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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