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프랑스축구협회(FFF)가 아넬카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부동의 원톱인 아넬카가 갑작스레 대표팀에서 빠진 이유는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58)에 대한 비난 때문이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아넬카는 지난 18일 멕시코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 전반전이 끝난 뒤 도메네크 감독의 전술에 불만을 드러내며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후 아넬카는 앙드레 피에르 지냑(25. 툴루즈)과 교체됐다.
FFF는 "아넬카가 감독에게 욕을 하고 이 후에도 사과를 거부해 대표팀에서 빼기로 했다. 그는 19일 밤(한국시간) 훈련캠프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FFF는 이 같은 결정에 주장 파트리스 에브라(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1998년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수비수 출신의 비센테 리자라쥐(41)도 아넬카의 경솔한 행동을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리자라쥐는 "전반전 아넬카의 모습은 나를 짜증나게 했다. 나는 월드컵에 나와 산책을 하고 있는 선수를 봤다"며 "경기에 대한 열정도 흥미도 없는 듯 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그를 진작 뺏어야 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도메네크 감독의 전술 부재와 아넬카의 이탈 등 바람 잘 날이 없는 프랑스는 2경기에서 승점 1점(1무1패)으로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프랑스는 남아공과의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둬도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16강행이 좌절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