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축구 120분 끝나니 파라과이가 웃고 있었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6-30 20: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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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끝에 日 꺾고 첫 8강 진출 파라과이가 승부차기 끝에 일본의 돌풍을 잠재우며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파라과이는 29일 밤 11시(한국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퍼스펠드 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전후반과 연장 12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파라과이는 월드컵 본선 진출 8번째 만에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남미의 선전도 이었다.

"이번 기회에 한국을 뛰어넘겠다"던 일본은 2002한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8강의 벽은 넘지 못했다. 일본은 한일월드컵에서도 터키에 발목을 잡혀 8강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파라과이와 일본은 정규시간 90분, 연장전 30분 총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갔다.

파라과이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일본은 3번째 키커 고마노 유이치(29. 주빌로)의 실축으로 울어야 했다. 고마노의 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에 반해 파라과이는 승부를 확정지은 5번째 키커 오스카 카르도소(27. 벤피카)를 포함해 전원(5명)이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예상과 달리 파라과이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치러졌다.

일본이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집단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온 것이다. 간간이 역습이 나왔지만 효과는 없었다.

후반 중반 이후 일본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파라과이 수비 역시 막강했다.

경기 양상은 연장전에도 크게 변하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고마노의 실축이 나온 중에 파라과이의 5번째 키커로 나선 카르도소의 슛이 골네트를 흔들어 파라과이는 활짝 웃었다.

파라과이는 스페인-포르투갈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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