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뽑은 이재오… 뜨거워진 은평을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7-01 16: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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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재선거 공식 출사표… 野 ""단일후보 내세워 정권 심판""" [시민일보] 7.28 재보궐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1일 공식적으로 출마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불광동 사무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계파 갈등의 해소 없이 정부의 성공도, 국민의 신뢰도 얻을 수 없다”며 “당내 소통과 청와대와 국민 간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부덕의 소치로 18대 총선에서 아픔을 맛보았고 1년간 본의 아니게 미국생활을 해야만 했다"면서 "이제 미진했던 점에 대해 은평 가족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은평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간곡히 호소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출마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생활경제중심도시 육성과 6호선 뉴타운역 신설, 산업 뉴타운 유치 등을 지역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전위원장의 공식 출마선언으로 ‘이재오 대항마’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은 이 지역에서 이명박 정권의 확실한 심판을 위해 ‘야권단일후보’를 내세우기로 했다.

민주당에서는 장상 최고위원과 고연호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장 경선후보로 나섰던 이계안 전 의원과 윤덕홍 최고위원, 최창환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송미화 전 서울시의원 등도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당초 출마가 예상되던 한광옥 전 의원은 1일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국민참여당에서는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고, 지역표심을 다지고 있는 상태다.

정인봉 변호사도 미래연합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은평을은) 전략공천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전략공천’을 예고한 바 있다.

외부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는 신경민 앵커와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등은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가운데 김근태 고문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번 7.28 재보선의 승패는 투표율에 달렸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투표율이 30%대 미만일 경우 당 조직에서 앞서는 이 전 위원장에 유리한 국면이지만 50%대 이상일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40%대일 경우는 이 위원장과 야권단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2 지방선거의 전국 투표율이 약 54.5%였다. 반면 재보궐선거 중 가장 최근에 치러진 10.28 선거의 5곳 평균 투표율은 39.0%로 매우 낮았다.

또 2005년 이후 최근 5년간 실시된 역대 재보선 평균 투표율은 34.9%이며, 특히 2000년 이후 17번의 재보선에서 투표율 30%를 넘긴 선거는 8차례에 불과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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