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2일(이하 한국시간) 수 천명의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독일에 1-4로 참패한 뒤 귀국한 제라드가 아내인 알렉스 커란(27)의 16세 여동생을 임신시켰다는 황당한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독일과의 16강전을 앞두고는 수비수 존 테리(29)와 라커룸에서 불화를 일으켰고, 결국 선수들이 제라드와 테리를 옹호하는 편으로 갈리며 팀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도 퍼져 나갔다.
'더 선'은 "사실 확인 결과 커란은 여동생이 없으며, 제라드와 테리 간의 잡음도 사실무근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부 팬들은 분노를 좀처럼 삭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라드의 측근은 "잉글랜드 선수단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었으며, 최근 알려진 내용은 털끝만큼의 가치도 없는 거짓말"이라며 "제라드도 이 내용에 대해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이야기가 해리 포터의 소설만큼 허무맹랑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잉글랜드의 주장으로 남아공월드컵에 나선 제라드는 미국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팀 부진과 맞물려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입증해내는데 실패했다.
귀국 직후부터 존재하지 않는 처제와의 불륜, 동료와의 불화설에 휩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라드는 현재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대표팀 선수들은 귀국 후 각자의 소속 팀으로 복귀해 휴식을 취하고 있으나 성난 팬들을 피하기 위해 외부 행사에 두문불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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