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여론조사무용론 제기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7-05 15: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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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실효성 의문”...여론조사 금지 결정 [시민일보] 한나라당이 5일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를 통해 사실상의 여론조사 무용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 비대위는 “각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들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후부터 전당대회 당일까지 각 후보선거사무소에서 여론조사 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해 비대위는 “후보 사무소마다 대의원들의 지지성향을 알아보고 또 분석하기 위해서 많은 여론조사가 시행되고 있는데 여론조사가 너무 많아서 실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당협위원장이나 대의원들 줄 세우기에 이용하는 등 부정적인 방향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여론조사 실효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6.2 지방선거 이후,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여론조사에 대한 무용론이 등장했고, 심지어 특정 정치 세력을 돕기 위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된 바 있다.

실제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에 조사된 각 방송과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 결과의 차이는 여론조사 신뢰도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나는 곳은 물론 1, 2위 후보가 뒤바뀐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 은평을 선거구에 이재오 후보,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에 한기호 후보,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 염동열 후보 등 세명의 후보에 대해 공천 의결했고, 광주 남구 선거구는 추가공모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재오, 한기호, 염동열 후보를 각각 해당지역의 당협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이상권 위원장, 강원도 원주시 선거구에 이인섭 위원장, 충청북도 충주시 선거구에 윤진식 위원장, 충청남도 천안을 선거구에 김호연 위원장 등 모두 7명의 당협조직위원장 임명의결이 있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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