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연장 아픔 한번이면 충분했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7-05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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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 클래식 연장 접전 끝에 우승 더 이상의 연장전 패배는 없다.

최나연(23. SK텔레콤)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GC(파71. 6413야드)에서 막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앞선 3일 동안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던 최나연은 최종일 경기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 인해 최나연은 김인경(22. 하나금융그룹), 김송희(22. 하이트),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26. 한국명 김초롱)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고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하지만, 최나연의 우승 열망은 쉽사리 경쟁 선수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종일 경기에서 다소 주춤했던 최나연이지만 결국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시즌 첫 승에 확정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해 17번 홀로 나란히 옮겨간 이들의 희비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갈렸다.

크리스티나 김이 12피트짜리(약 3.7m) 버디 퍼트를 성공할 경우 우승의 주인공이 바뀌었을 수 있었지만, 최나연은 15피트(약 4.6m)의 버디를 잡고 자신의 우승을 지켰다.

2008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헬렌 알프레드손(45. 스웨덴)과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던 연장전의 아픈 기억도 이번 대회를 통해 씻어냈다.

2008년 조건부 출전권을 얻어 시작한 LPGA투어 생활에서 최나연은 오래지 않아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비록 첫 해부터 우승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27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9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100만 달러(약 12억원)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지난해에는 26개 대회에 출전해 시즌 후반에 2승을 거두는 등 11번의 '톱 10'에 자리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올 해도 앞선 2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나연은 출전하는 대회에서 상위권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고, 출전한 11번째 대회 만에 시즌 처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우승으로 15만 달러(1억8000만원)의 상금과 화려하게 빛나는 우승 트로피를 얻은 최나연은 시즌 누적상금을 49만 달러(6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상금랭킹 7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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