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4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상벌위원회가 호날두에 대한 처벌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6월 30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전에서 0-1로 패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자신을 비추는 카메라맨 앞에서 침을 뱉었다.
이 모습은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전달됐고, 팬들은 "호날두가 분을 참지 못하고 의도적으로 카메라맨 앞에서 침을 뱉었다"며 곧 FIFA로부터 경고 또는 A매치 출전 금지 등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FIFA는 경기 내외에서 일어난 선수 또는 팀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FIFA 상벌위원회는 "스페인전 과정 중 호날두에게 징계를 줄만한 별다른 사안을 찾지 못했다"며 호날두의 행위가 카메라맨을 직접적으로 모욕한 것이 아닌, 통상적인 것으로 해석했음을 시사했다.
2009년 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호날두는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및 16강전까지 4경기에 모두 선발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리오넬 메시(23. 아르헨티나), 카카(28. 브라질) 등과 함께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다툴 것으로 보였으나, 북한과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1골을 넣는데 그친데다가 팀까지 16강전에서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해 쓸쓸히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