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와 '닛칸 스포츠'는 6일 최향남이 오릭스 버펄로스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최향남은 6일부터 11일까지 고베에 위치한 오릭스 연습장에서 테스트를 받는다. 8일에는 1군 훈련에 참가한다.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본부장은 "최향남이 정말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지 제대로 판단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진출만을 노렸던 최향남이 일본프로야구 구단의 테스트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0년 KIA 타이거즈 전신 해태에 입단한 최향남은 1997년부터 LG 트윈스에서 뛰다가 2003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최향남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2004년 친정팀 KIA로 복귀해 2년을 보낸 최향남은 2006년 미국으로 건너가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2.37로 좋은 성적을 냈다.
끝내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한 최향남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향남은 2007년과 2008년 롯데에서 계투 요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여 롯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빅리그의 꿈을 접지 못한 최향남은 2008시즌이 끝난 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에 입단해 다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렸다.
입단 후 두 달만에 방출당한 최향남은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토프스에 입단, 지난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2.34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5.84의 부진한 성적을 내 최근 앨버커키에서 방출당했고, 일본 구단의 테스트를 받게 됐다.
오릭스 입단에 실패해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최향남은 롯데와 계약을 해야 한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최향남이 돌아온다면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되겠지만 그의 꿈도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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