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효과' 뒤늦게 눈 뜬 중국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7-18 19: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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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혜택 보고 감명… 2026년 개최 희망""" 중국이 2026년 월드컵 개최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한국시간) 중국이 남아공월드컵의 성공적이 개최를 바라본 후, 2026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 '베이징 유스 데일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웨이디 중국축구협회(CFA) 회장에 따르면, CFA는 조만간 국가체육총국에 대회 유치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웨이디 회장은 베이징 유스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월드컵이 남아공에 전해준 엄청난 혜택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또, 월드컵을 통해 나라가 하나로 뭉치고 축구도 발전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웨이디 회장은 그동안 중국 축구의 낮은 수준을 이유로 들어 월드컵 개최에 난색을 표해 왔다. 그러나 남아공월드컵을 지켜본 후, 태도가 싹 바뀐 것.

웨이디 회장은 "중국이 월드컵을 개최할 것인지, 개최한다면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해 그동안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이제는 월드컵을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때"라며 월드컵 개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예를 들어 경기장, 서비스, 제반시설 등이 월드컵을 열기에 충분하다고 자평했다.

중국이 정부 승인을 얻어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해도 개최가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남미에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2018년 대회는 유럽, 2022년 대회는 아시아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상황에서 대륙별 순환개최 원칙에 따라 2026년 대회는 아시아에서 열릴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물론, 2022년 대회가 개최 후보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 열릴 경우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오는 12월2일 결정되는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이 어느 대륙이냐에 따라 중국의 2026년 대회 개최 가능성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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