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는 ‘박근혜 총리론’ 불만”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7-19 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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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최고위원, “보좌 총리 박근혜 역할로 마땅치 않다” [시민일보] 한나라당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박근혜 총리론’이 계속 불거지는 상황에 대해 19일 “시도 때도 없이 이야기 나오는 것 자체가 불만”이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현재 헌법상에 총리와 대통령의 역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대통령이 모든 것의 결정권을 쥐고 총리는 보좌하는 역할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표의 역할론이라고 하면 마땅치 않은 그런 이야기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대통령과 박근혜 대표와의 신뢰관계를 회복하고, 국정 동반자로서의 역할 같은 것, 이런 것이 진정성 있게 이뤄지고 난 이후에 박근혜 대표의 역할론을 이야기해야 되는데, 지금 보면 실제로 당 대표가 인사권자도 아닌데 신중한 고려 없이, 단지 국면전환용으로 이렇게 한 번씩 띄워보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이런 역할론은 정말 다시는 앞으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안상수 대표가 ‘개인적 소신은 분권형 대통령제’라며 개헌론을 연일 띄우는 것에 대해 “안상수 대표가 이제 한나라당의, 공당의 대표가 되었다. 국회의원 개인의 안상수하고는 좀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개헌론을 이야기할 적에도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그 다음에 최소한의 당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좀 밟고, 그리고 최고위원회에서 이야기가 좀 되고, 그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개인적인 사견을, 물론 전제를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불쑥불쑥 개헌 이야기를 하고 또 그 개헌의 방향성까지도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분권형 대통령제라고 방향까지 지시하는 것은 차기 대통령에 대한 견제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는 분도 많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그는 7.28 재보선과 관련, 서울 은평을 지역의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 대해서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서는 문제에 대해 “박 전 대표께서 일관성 있게 말씀하시는 것은 선거는 어디까지나 당 지도부가 앞장서서 선거를 치르고, 그리고 또 거기에 대해서 책임도 져야 된다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그는 박사모 회원들이 은평을 지역에서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문제에 대해 “박사모라는 단체가 자생적으로 만들어져있고, 누구의 지휘라든가 정치권과 실질적으로 그렇게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단체는 아니다. 그래서 어떻게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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