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올해 4월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휴식에 들어갔던 이신바예바가 내년 초 겨울께 트랙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제1회 싱가포르유스올림픽 성화 채화식 참석을 위해 그리스를 찾은 이신바예바는"지나친 스트레스 때문에 휴식이 필요했다. 지금은 상쾌하고 동기부여도 되고 있다"며 "내년 초 겨울 시즌에 돌아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이신바예바의 지독한 슬럼프가 시작됐다.
실내경기를 포함해 무려 27차례나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갈아치운 이신바예바였지만 베를린대회에서 세 차례 시도를 모두 실패해 순위권에도 들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올해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도하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실내 세계신기록 5m00보다 한참 낮은 4m75에 세 차례나 도전했지만 역시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다.
2004아테네올림픽과 2008베이징올림픽 2연패, '신기록 제조기'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이신바예바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일인자다. 이신바예바의 부진이 더욱 눈에 띈 탓이다.
결국 이신바예바는 '휴식'을 슬럼프 타개책으로 들고 나왔다.
이신바예바는 "세계챔피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이해했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에도 도전할 뜻을 밝혔다. 올림픽 3연패 도전이다.
장대, 송진가루, 스파이크와 함께 치열한 경쟁에 익숙했던 승부사 이신바예바에게 2010년은 낯설기만 하다.
이신바예바는 "그동안 나는 다른 여성들과 같이 평범한 삶을 살지 못했다. 지금 경험하고 있지만 평범한 삶은 정말 지루하다"며 트랙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신바예바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다.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리그 5차 시리즈
'벨트클라세 취리히'에서 세운 5m0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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