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서민사랑 지나쳐서...”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7-26 14: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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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의원, MB 향해 쓴소리 [시민일보] 한나라당 경제통 이한구 의원이 26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서민사랑이 너무 지나쳐서 높은 사람들이 너무 자세하게 또 너무 단호하게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듯이 일을 하는 건 좋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최근 대기업 캐피털사의 고금리 문제를 지적하는가하면, ‘대기업이 돈을 풀지 않으니까 서민들이 힘들다’면서 대기업의 과다한 현금보유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이처럼 쓴소리를 했다.

이어 그는 “지금 캐피털사들이 잔뜩 떨고 있을 거다. 이런 지적이 대통령이나 고위공직자한테 나오면 공무원들은 무조건 그 방향에 맞춰서 움직이게 돼 있다. 사실은 이게 고금리인지 아닌지 또 경제적으로 판단할 일이 많이 있다. 자칫 시장경제논리로 가질 않고 정치논리 내지는 선심 논리로 문제가 풀리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 많이 터지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높은 사람들이 전문분야에 너무 깊이 자꾸 뛰어들면 오히려 시스템을 망친다. 북한이 저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김일성이 너무 많이 알아서 그렇다는 거다. (대통령은)그런 생각을 가지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민들 체감경기 나쁜 게 대기업 책임이냐 하는 데 대해서 좀 생각해야 되고, 정부가 설사 대기업에 친화적인 정책을 했다하더라도 거기서 이익이 생겼으니까 미래전망은 보지 말고 무조건 투자를 해라, 그렇게 강요하는 것은 위험하다, 투자에 실패하면 정부가 책임질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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