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른손 엄지를 다친 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것. 시즌 타율은 0.297을 유지했다.
추신수는 1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3루수 앞 땅볼을 때려 선행주자를 아웃시켜 아쉬움을 남겼고, 3회에는 초구에 2루수 앞 땅볼로 힘없이 돌아섰다.
이에 분발한 추신수는 팀이 1-2로 뒤진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 양키스 선발 더스틴 모슬리의 4구째 91마일(시속 146km)짜리 바깥쪽 직구를 받아 쳐 안타를 때려냈다. 1루 주자 카브레라가 타구에 맞아 아웃됐지만, 추신수는 행운의 안타를 얻은 셈이다.
추신수는 9회 1사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박찬호와 만났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2-2에서 박찬호가 던진 93마일(시속 150km)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박찬호는 전력을 다해 추신수를 상대했고, 포심,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를 버무려 추신수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한편, 박찬호는 팀이 11-1로 크게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부진한 피칭을 보였다.
8회 첫 타자 셀리 던컨을 5구 만에 삼진으로 처리한 박찬호는 다음타자 루이스 발부에나와 트레버 크로위를 모두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박찬호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하며 클리블랜드 타선을 막아냈다.
박찬호는 9회말에도 등판해 카브레라와 추신수를 차례로 처리해 경기를 끝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제구력 난조를 보이더니 연속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오스틴 컨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3루수 실책과 폭투로 2점을 더 내줬다. 박찬호는 발부에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겨우 이닝을 종료했다.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40에서 5.86으로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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