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놓을 상품, 하자가 있는 사람들뿐이었나”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8-23 11: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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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의원, 비리의혹투성이 8.8내각 한탄 [시민일보] "내놓을 상품이 이렇게 하자가 있는 사람들뿐이었나..."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비리의혹투성이 8.8 내각 청문회를 앞두고 23일 이처럼 한탄했다.

심 의원은 이날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여당이라고 해서 조금 감싸거나 옹호할 생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 “지금 가장 크게 무제가 되고 있는 발언이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부분인 것 같다”며 “당시 서울 경찰청장이기 때문에 경찰내의 2인자 자리인데, 검증되지 않은 그런 정보를 얘기했다는 그 점에 있어서는 불찰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조현오 청장이 이번에도 모 주간지나 인터넷에서 본 것을 그렇게 얘기한 것 같다는 수준의 답변을 반복하게 되면, 2가지 점에서, 첫번째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한 것이 있는데, 거기서도 법적으로 굉장히 불리하게 될 것이고, 두 번째는 또 별다른 근거도 없이 무책임하게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청문회 통과도 굉장히 어려워지고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조현오 내정자가 ‘딸 교육문제 때문에 위장 전입을 한 것에 대해서 사과한다.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사과한 것에 대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들어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응당 책임을 물어야 된다. 그런데 이 위장전입 문제는 조현오 내정자뿐만 아니라 여러 장관 내정자들이 이와 유사한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하는 그런 식으로 알아서 개별적으로 접근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회차원에서 자세히 기준을 분석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 이게 결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현오 내정자가 지난 2007년, 경찰청 경비국장 재직시에 모친상을 당했는데 조의금을 1억7000만원이나 받은 사실에 대해 “도를 지나친 행위”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조의금을 지나치게 걷은 것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시비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신 의원은 “내 놓을 상품이 하자가 있는 사람들뿐이었겠는가. 좀 더 좋은 사람들을 찾아서 내 놓을 수는 없었겠는가하는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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