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시스템 정비...책임질 사람 책임져야”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8-31 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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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의원, “당정 관계는 수평형으로 전환” [시민일보] 한나라당 소장파 김성식 의원은 31일 한나라당 의원연찬회 분위기에 대해 “청와대 인사시스템과 검증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필요한 확인과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되지 않느냐, 이런 분위기들이 뒤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면 안 되기 때문에 시스템 개혁까지 가보자는 목소리가 높은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에 검증이 잘못된 것인지, 검증을 했는데도 참모들 중에 그 판단을 잘못한 것인지를 가려내서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국민들에게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책임론을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당정관계는 일방형으로 가봐야 이제 답이 없다”며 “수평형으로 갈 때 더욱더 당정 간에 협조가 잘 됨으로써 국정을 원활히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이계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 ‘청와대가 하자는 대로만 무작정 따라갈 수 없지 않느냐, 선거가 있기 때문에 민심을 더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더 이상 해바라기 여당은 없다, 할 말은 하겠다’ 라는 얘기가 나온 걸로 전해지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고 그 이후에 당에 많은 쇄신논의와 또 쇄신의지가 깊게 깔려 있는 상태”라며 “당정관계가 일방적으로 우리가 이렇게 하니까 따라와라, 이런 관계가 아니라 서로 쌍방향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노력해야 될 교훈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수 대표가 정면 돌파를 강행하려고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고, 또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른바 빅딜설을 얘기하는 등 이번 인사파문에 있어서 당 지도부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의원은 “당 지도부에 계신 분들 중에 설사 혹시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공개적으로 노골적으로 국회의원들한테 그런 의사를 전달할 수 없는 정도의 상황이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최고위원들 중에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셨다”며 “앞으로도 똑같은 문제가 터졌을 때 민심과 또 국정의 정당성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그런 관행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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