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박 전 대표는 최근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초선 의원들과 비공개로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이 대통령 대선후보 경선캠프인 ‘안국포럼’에서 활동했던 친이계 핵심 조해진·김영우·강승규 의원 등 초선 3명을 만나 약 2시간가량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현기환 의원 등 친박계 의원 2명도 동석했다고 한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2008년에도 권영진·김성식·윤석용 의원 등 당내 중립 진영의 초선의원들과도 함께 오찬을 함께 한 사실이 있다.
친이 진영에서는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움직임을 ‘대권행보’로 해석하며,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대해 친박계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과거 당내 의원들이 요청을 해와 만난 경우는 있지만, 최근에 만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권 행보 시동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한 친박계 의원은 최근 모임에 대해 “박 전 대표와 아직 한 번도 제대로 인간적인 대화를 못 나눈 분들이 많아 식사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그런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는 배제한 채 일상적인 대화만 나눈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시 오찬은 김태호 총리 내정자 발표가 있기 훨씬 이전에 약속이 된 것”이라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 시동이라고 보는 것은 100% 잘못된 시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모임 당시에도 권영진 의원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와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밥 한번 사주시죠’라고 요청해 마련된 자리일 뿐”이라며 “대권 행보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전격적인 회동을 가진 뒤 곧바로 이어진 자리라는 점에서 ‘대권행보의 시동’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친박계 한 의원은 5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세종시 문제가 불거지기 이전에는 박 전 대표가 친이계 의원들도 두루 만났었다”며 “지방선거 이후 당내 소통에 솔선수범하려는 차원에서 친이계 의원들과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권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박 전 대표의 이런 행보가 대권행보로 비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친박계 다른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당내 차기 대권 주자 중 가장 인지도가 높고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군 중 하나라는 점과 당내에서 가장 큰 조직과 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특히 친이계 또는 중립계 의원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현실적 공간이 부족한 것도 주요 박 전 대표를 찾게 하는 요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미 김세연, 장제원 의원 등 부산 출신의 중립 성향 의원들과도 만났으며, 이외에도 몇 차례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친이계나 중립 성향의 의원들과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친이계 또는 중립계 초선 의원들이 먼저 박 전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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