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全大··· 486 뭉친다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9-07 15: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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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최재성등 후보단일화 추진···'新 40대 기수론' 깃발 "黨의 낡은 정치 바꾸자" 한 목소리… 후보등록 전까지 결정

[시민일보] 민주당내 이인영 최재성 백원우 등 486세대 전현직 의원들이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른바 ‘신 40대 기수론’을 기치로 내걸고 나선 것이다.

전대 출마여부를 고심하던 우상호 전 민주당 대변인은 7일 “민주당에 소속된 젊은 정치인들이 어제(6일)와 오늘(7일) 잇따라 모임을 열어 젊은 정치인들의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다”며 “이인영, 최재성, 백원우까지 참석한 모임에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0일 등록 전까지 한명의 후보로 힘을 모으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 결정 방식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후보들이 단일화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민주당의 변화를 주동하기 위해서는 우리 세대의 가치를 전면에 내걸고 당원과 국민에게 호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복수보다 한명을 내세워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이 훨씬 올바르겠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후보 단일화 결과 한명의 후보자가 만들어지면 젊은 정치인들이 공동의 캠프를 꾸려 자기 선거처럼 최선을 다해 당선을 위해 뛰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들 후보단일화 논의에는 임종석·김태년·이철우·윤호중·우상호 전 의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재성 의원은 전날 저녁 최고위원출마와 관련 대전지역 정치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40대 출마자들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낡은 정치인들 스스로 세대교체를 자초한 것”이라며 "40대 후보들의 단일화가 불가피하고 각개전투는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승리한 6.2지방선거 민심은 젊은 사람들에게 잘하라는 뜻이고 7.8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민심은 젊은 사람을 내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세대전선은 이시대의 상징이고 한국정치사의 분수령”이라며 40대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 의원은 “40대 단일화는 컷 오프 전에 이뤄져야 한다”며 “단일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근태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인영 전 의원도 최근 "큰 그림을 그려도 모자랄 판에 작은 것에 연연해 소탐대실하면 `빅3'는 `스몰3'로 추락할 것"이라며 486세대가 전면에 나서야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들 민주당 486그룹이 단일화에 나선 것은 최근 당무위원회에서 통과된 집단지도체제 도입 때문이다.

과거 단일지도체제에서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2부 리그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했지만, 지도체제가 변경되면서 한꺼번에 경선을 치러 6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고, 그 가운데 가장 많이 득표한 최고위원이 대표가 된다.

따라서 계파적 기반이 탄탄하지 못한 이들이 당권을 겨냥하는 거물급 주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실제 6명을 뽑는 새 지도부에 정세균·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 이른바 ‘빅3’와 유력 주자인 박주선 의원 등이 1위부터 4위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빈자리’가 별로 없다는 말이다.

결국 선출직 2자리를 놓고 싸워야 하는데, 이들 486세대가 각계 약진할 경우 당장 후보 등록(7~8일) 다음날인 9일 전대 출마자들을 상대로 선출 인원의 1.5배인 9명을 추려내는 컷오프를 통과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후보단일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 의원은 486 주자 중 가장 먼저 선거 준비를 해왔고, 백원우 의원은 ‘친노 진영 대변자’를 자처하고 있다. 또 이 전 의원은 김근태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성공적으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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