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시당위원장 선거 및 대의원대회가 치러진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에는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후보들이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다.
이날 정동영, 정세균, 최재성, 박주선, 백원우, 천정배, 조배숙, 손학규, 이인영 등 9명의 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 결과다.
민주당 광주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신임 김재균 위원장이 얻은 득표수는 유효투표 442표 중 247표. 박빙의 승부가 점쳐졌던 당초 예상을 깨고 무려 55.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강기정 의원(광주 북갑)은 불과 195표(44.1%)를 얻는데 그쳤다.
정세균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강기정 의원의 패배는 사실상 정세균 전 대표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광주 지역에서는 당내 비주류 계열에 대한 지지나 기대감이 예상 밖으로 강한 반면, 강기정 의원 등 주류측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분석이다.
광주시당 관계자는 “지난 6·2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안티 주류 성향'이 수면 밑에 잠복해 있다는 것은 예상했지만 그 바람이 이처럼 거셀지는 몰랐다”고 놀라움을 타나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주류에 대한 반감이 손학규 정동영 등 비주류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손학규 정동영 등 비주류 측의 호남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지지세를 넓혀온 것도 주요 원인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특히 손 상임고문은 최근 광주전남에서 3박4일 동안 머물며 바닥표를 다진 것이 이번 광주시당위원장 경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광주시당 위원장 경선 결과에 가장 고무돼 있는 당권주자들은 손학규 상임고문과 박주선 전 최고위원이고 정동영 의원도 손해 본 것이 없는 반면 정세균 전 대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이라며 “이런 당심은 당연히 전당대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역대 전당대회나 대선후보 경선에서 광주의 지지를 이끌어낸 후보가 최후의 승자가 됐던 예가 있다”며 “손학규 정동영 등 비주류 대표 탄생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광주시당위원장 경선과 전당대회는 엄연히 구분해야 한다”며 ‘비주류 대세론’을 경계했다.
그는 “광주시당위원장 경선은 주류 대 비주류 대결구도에 앞서 후보들에 대한 지역당원들의 평가일 뿐”이라며 “특히 강기정 의원이 언제부턴가 광주지역 정가의 중심에 서면서 이에 대한 반감이 폭넓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재성, 이인영, 백원우 등 486 후보 3명이 본선에서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심사다.
486 후보들은 본선에서 단일화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단일화 성사 여부가 전당대회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 전국 7개 지역을 돌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치열한 레이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 등 이번에 뽑히는 새 지도부는 대의원 투표 70%와 당원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결정되는 만큼 지역 당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들 간의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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