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빅3’, “바쁘다 바빠”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9-23 13: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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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주자, 박근혜 김문수 이재오도 경쟁 시동 [시민일보] 대통령 선거 2년을 앞두고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등 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빅3’가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바쁜 일정을 보냈다.

여권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특임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이 ‘박근혜 대항마’가 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번 전대에서 대표의 자리를 거머쥔 인사가 차기 대권에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빅3’의 행보가 분주하다.

실제 정세균 후보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큰 댁인 경기 파주 지역에 들러 차례를 지낸 후 주로 자택에 머물면서 지인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는 형식으로 유선 선거운동을 벌였다.

정동영 후보는 명절 때마다 꾸준히 방문해왔던 광주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 1박2일 동안 봉사하면서도 짬이 나는 대로 현지 당원들을 만나 당심을 수렴하는 등 전대를 의식한 표밭갈이에도 나섰다.

손학규 후보는 연휴 동안 광주·전남 지역에서 당원과 대의원들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이번 전대 여론조사에서 호남지역이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것에 대한 답례이자 당원들에 대한 스킨십 확대라는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에서도 차기 주자들이 대권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우선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 속에 누가 대항마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당내 친이계에 이어 여성 의원들과 만나는 등 당내 의원들과의 접촉이 부쩍 늘었는가하면, 복지와 경제를 중심으로 한 정책 활동에도 힘을 쓰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과 대립각까지 세우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차기 대권설엔 손사래를 치면서도 대권도전을 부인하지는 않는 방식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들 외에도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몽준 전 대표 역시 여권의 잠재적 대선 후보들로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박 전 대표가 앞서가고 있지만, 친이계가 박 전 대표에 대한 조직적인 반대에 나설 경우 친이-친박 계파의 극한 대립으로 당이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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