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27일 청계천이 광화문 침수의 원인이라고 지적한 반면,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청계천 문제가 아니라 이어진 하수관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조명래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청계천은 겉으로는 하천 같지만, 사실 인공 물길”이라며 “청계천 습벽에 250 여개의 수문이 있다. 그 수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 광화문 주변의 물을 빨리 빨아들이는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는 사실 이번에 광화문 범람은 청계천 범람을 일정하게 대신했다”고 주장했다.
즉 광화문 주변의 모든 하수도가 청계천 양옆으로 설치된 하수관으로 흘러가도록 설계가 됐고 이번 경우처럼 강수량이 급증하면 배수 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결국 역류하면서 물바다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청계천의 배수 시설, 하수 시설을 만약 제대로 했다면 오히려 청계천이 범람했을 것이라는 말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다.
이어 조 교수는 “청계천 주변의 광화문 일대를 보면 지표면에서 20cm 정도까지 물이 꽉 찼었던 상태였는데 광화문 물이 다 들어오게 된다면 그 부분은 분명히 넘쳐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3일 서울시가 발표한 중장기 수방대책에 대해 “2007년 내용의 재탕”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조 교수는 “빗물 펌프장 41개를 설치한다든가 조류조를 8개 설치한다든가 특히 시장 임기 내에 하겠다고 했는데, 이 내용은 2007년 내용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재탕이라는 비난을 살만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실제 중요한 것은 2007년에 유사한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 올해까지 사업을 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사업 내용이 그렇게 성과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며 “지난 4~5년간 서울시가 수방관리를 소홀하게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두언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에 만든 청계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실제로 청계천 수위에는 여유가 있었다”며 “청계천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청계천의 문제가 아니고 이어지는 하수관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서울시의 수방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응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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