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0.3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이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제치고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손 대표를 추격하는 다른 잠재적 주자들의 물밑 움직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 잠룡들의 움직임은 여권 주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결국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친이계 주자와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 될 전망이다.
◇손학규 vs 잠룡= 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등 이른바 `빅3'가 사실상 차기 대권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손 대표가 10.3 전당대회에서 승리함에 따라 이들 후보보다는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고, 손 대표의 맞수는 이제 유시민 전 장관만 남았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 손 대표는 대표 당선 후 일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10%를 돌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야권의 선두였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또 머니투데이가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 감으로 누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손 대표는 지난달보다 4.5%p 상승한 9.0%를 기록했다. 야권 후보 중 선두로 올라서며 지지율 두 자릿수 돌파를 눈앞에 뒀다.
손 대표 지지율은 춘천에 칩거하던 6월(4.0%), 7월(3.0%), 8월(3.9%)까지만 해도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을 재개한 9월에 5.5%로 올라선 뒤 10월에 9.0%로 급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새로 취임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 "차기 대권주자가 될지 안 될지는 봐야겠지만 손 대표가 제1야당의 후보가 된다면 그 자체가 파워"라며 잔뜩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관계자도 “손대표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민주당 대표로서 대여 투쟁의 장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을 경우, 그 파괴력은 배가 될 것”이라며 “당대표 성적표 자체가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을 가를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민주당내 잠룡 가운데 하나인 정동영 최고위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정 최고위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부유세 신설 등 진보적 노선을 전면에 내세우고 손 대표와의 정면 승부를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대에서 3위에 그친 정세균 최고위원의 대권 움직임은 아직 관측되고 있지 않다.
손 대표의 부상으로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장관의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가 급격하게 위축된 모습이다.
하지만 유 전 장관은 지난 6일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강연에 들어가는 등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근혜 vs 친이=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취임 후 대권도전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박 전 대표의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의 등장으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박근혜 전 대표는 29.4%로 여전히 지지율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지지율(32.0%)에서 2.6%포인트 하락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 가운데 일부가 손 대표 쪽으로 옮겨 간 것이다. 박 전 대표의 대권행보가 불가피해 진 것이다.
이에 따라 친박(친박근혜) 진영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의 본격적인 대권행보 시작 시점을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당내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과의 만남에 속도를 내는 등 사실상 대권행보가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정치권에선 최근 친박계 의원 들 가운데 일부가 ‘친이계’로 전향까지는 아니더라도 중립지대 이탈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친박계 결속력이 약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본격적인 외연 넓히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친이계와의 만남을 통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손대표의 등장으로 가장 어려워 진 것은 친이계 대권 주자다.
특히 친이계 대권 선두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입은 타격은 매우 컸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11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당선으로 김문수 경기지사의 대권구도가 불리해졌다"고 평가할 정도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손 대표와 김 지사는 같은 경기도를 기반으로 정치를 하고 있고 학생운동가 출신으로, 성향이 비슷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여론조사결과도 김 지사에게 불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은 7.0%에서 6.3%로 하락해 손학규 바람의 희생자가 됐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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