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잠재운 박지성 2호골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0-27 17: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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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링컵 울버햄튼戰 종횡무진 맹활약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010~2011시즌 잉글랜드 칼링컵 4라운드에서 1-1로 맞선 후반 25분 균형을 깨는 감각적인 왼발슛을 성공시켰다.

박지성이 골맛을 본 것은 지난 달 23일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라운드 이 후 한달 여 만이다.

최근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잦아지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듯한 인상을 주던 박지성은 모처럼 터진 골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이적설 속에서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귀중한 한 방이었다.

지난 24일 스토크 시티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박지성은 이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섰지만 오른쪽 측면의 베베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박지성은 전반 내내 팀 부진과 맞물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페데리코 마케다, 가브리엘 오베르탕, 박지성, 베베로 구성된 공격진은 호흡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과 함께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 박지성은 후반 17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땅볼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 여운은 오래 가지 않았다.

8분 뒤 중앙선 근처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은 단독 드리블에 이은 패스를 마케다가 잡지 못하자 그대로 왼발 슛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이 후에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은 후반 추가 시간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교체됐다.

맨유는 5골이나 주고 받는 공방전 끝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 11분 베베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맨유는 4분 뒤 조지 엘로코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박지성의 골이 터졌지만 6분 뒤 또 다시 실점해 연장전에
돌입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45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극적인 결승골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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