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몰린 한나라당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10-28 14: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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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큼 경제 못살려 보수 지지층 이탈 심각""" 김형준 교수 "핵심지지계층 25%정도 거품"

[시민일보]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6월 지방선거 전후로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인 보수 지지층의 이탈이 심각하고, 이는 세계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경제가 나빠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28일 한나라당내 개혁적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이 마련한 토론회에서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거에는 '보수'를 지지했다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국민이 13.9%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에는 보수를 지지하지 않다가 지금은 보수를 지지한다고 답한 8.7%보다 훨씬 높아 보수 지지층 이탈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

특히 김 교수는 “현재 나타난 민심 흐름으로 봤을 때 한나라당은 정권 재창출 대위기 상황”이라며 “한나라당 핵심지지계층 25% 정도가 거품이고 정권 교체 지수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교수는 "국민의식 조사결과 '보수 지지층 지수'가 0.41에 그쳤다"며 "특히 보수 이탈층을 분석한 결과 '기대만큼 경제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들도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먼저 정두언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안상수 대표가 '개혁적 중도보수'라는 노선을 발표했지만 총론만 있으면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100가지 보다 하나라도 상징적이고 대표적인 당내 강론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아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의 키워드가 경제살리기에서 복지로 좌클릭됐다. 이에 대한 당내 논의가 불충분했던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가진 복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성태 의원은 "앞으로 한나라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는 건강한 보수"라고 밝혔고, 현기환 의원은 "다음 정권에서 한나라당 중심으로 가려면 정부가 이를 뒷받침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본21은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4차례 걸쳐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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