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AG>박태환 “中 장린 아닌 내 자신과의 싸움서 이길 것”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1-09 14:56:3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레이스 운영 면에서 발전… 현재 컨디션 괜찮다” 광저우AG 대표선수단 결단식서 출사표


머리를 새빨갛게 물들이고 등장한 ‘마린보이’ 박태환(21. 단국대)이 선전을 다짐했다.

박태환을 비롯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은 8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3일 호주 전지훈련에서 귀국할 당시에만 해도 검은 색이었던 박태환의 머리카락은 새빨간 색으로 염색이 돼 있었다. ‘빨간머리’ 박태환은 이날 모인 선수들 가운데서도 단연 튀었다.

박태환은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색이다. 분위기 전환용으로 해봤다”며 “결의를 다지는 의미에서 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괌과 호주에서 2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지난 3일 귀국한 박태환은 “어떤 성과를 얻기 위해서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한 것은 아니다. 훈련을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 갔다”며 “레이스 운영 면에서 나아졌다”고 밝혔다.

“결단식을 하고 나니 조금씩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박태환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중국에서도 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400m, 1500m에 출전한다.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 출전한다.

“어떤 한 종목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박태환은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단체전도 있어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장린과의 대결은 생각하지 않는다.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태환은 9일 오전 한국 선수단 본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박태환은 14일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다관왕 도전에 나선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