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G20회의 개막때 허가… 논란 의식한 꼼수"
[시민일보] 서울 송파구가 지난 12일 제2롯데월드 건축안을 최종 허가했다.
제2롯데월드는 오는 201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지상 123층에 지하 6층, 높이 55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각 야당은 이날 일제히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롯데그룹은 기존 112층에서 11층 높인 123층으로 건축허가를 받아냈다"며 "롯데그룹의 탁월한 재주에 말문이 막힌다"고 비난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공군참모총장을 경질시키고 허가를 받아낸 롯데그룹이니, 엿가락 늘이듯 주무르는 층수를 좀 늘리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4월 재벌총수와의 오찬 자리에서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 건설을 허가해야 하니, 군부대를 옮기면 된다'고 말했다"며 "이후 제2롯데월드를 반대하는 공군참모총장이 경질됐고 군은 국가안보의 책무와 자존심을 내팽개친 채 '허가'를 위해 묘안을 짜 내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주먹구구식의 국정운영도 터무니없다"며 "최고 권력자의 친구가 연루된 일이라고 기어이 밀어붙이고 말겠다는 오기와 독선을 국민이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가"라고 힐난했다.
특히 자유선진당은 "9·11 테러의 악몽까지 겹쳐 제2 롯데월드 신축허가가 영 석연치 않다"고 으구심을 제기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군사공항 활주로 문제를 비롯해서 비행 안전성 문제, 주변지역의 교통체증 해소 문제 등 제기된 모든 의혹들이 아직도 깨끗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12년 만에 이뤄진 최종 건축허가가 왜 하필이면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개막식에 맞춰서 나왔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논란을 의식한 꼼수인가. 아니면 G20행사 중의 하나인가"라며 "서울공항 안전성검증보고서의 '안전우려 항목'은 통째로 삭제된 채 제출됐다. 그런데도 정부는 안전에 '대체로' 무리가 없단다. 안전문제에 대체로라니 무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재벌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시민의 안전을 저버린 그야말로 반서민적 폭거"라며 "수십만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재벌 총수의 평생소원을 이뤄주겠다니 이런 경우가 어디에 있나"고 반문했다.
진보신당은 "제2롯데월드는 현역 공군조종사 대상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반대했을 만큼 위험성이 높다"며 "이명박 정부는 말로는 늘 안보를 외치면서 정작 재벌 앞에선 군사안전과 시민안전도 내팽개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논평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아무리 대기업의 이익만을 위하는 정부라도 절대로 양보하지 말아야할 것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며 "정부는 항공안전과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제2롯데월드 승인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롯데그룹은 1998년 건축 허가를 받은 뒤 지하 5층 터파기 공사를 마쳤고, 12년 만에 최종 건축허가를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2015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신천동 29 일대에 123층짜리 건물 1개동과 10층 안팎의 7개동으로 제2롯데월드를 건립할 예정이다. 총 면적 78만2497㎡에 건폐율 42.6%, 용적률 544.4%를 적용받는다.
당초 롯데는 112층 규모 건물로 계획했다가 지난해 설계를 변경했고 지난 6, 8월에 건축교통 통합심의와 환경영향평가를 각각 통과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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