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청계천 벌떼 공격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11-21 1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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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열 시의원 ""매년 77억 예산 사용 불구 화장실ㆍ안내소 등 편의시설 부족""" 전철수 시의원 "잦은 침수로 악취 풍기고 탈취설비ㆍ가림막은 임시방편적"

[시민일보] 인공적으로 조성된 청계천을 유지 관리하기 위해 매년 77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시민혈세가 들어가는가 하면, 잦은 침수로 심각한 악취가 풍기는 등 각종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박기열 시의원(민주, 동작3)이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제출한 ‘2006년~2010년까지 청계천 유지관리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는 매년 77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06년도 67억 6900만원, 2007년도 72억 2,900만원, 2008년도 77억 2600만원, 2009년도 74억 2600만원이 유지비용으로 사용되었고, 2010년 84억 200만원의 예산액이 책정되어 있으며 현재 1월부터 9월까지 집행된 금액은 52억 6000만원에 달한다.

박 의원은 “서울시가 엄청난 금액을 청계천 유지관리비에 쏟고 있지만 그 금액의 크기뿐만 아니라 관리에 문제점을 노출 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방문하는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라며 “청계천 모든 구간에 엘리베이터는 단지 2대만 설치되어 있으며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청계천 접근이 거의 불가능하며 화장실 및 주변 안내소 등도 부족하여 청계천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철수 의원(민주당, 동대문1)은 “서울시가 청계천 2005년 5월 개장이후 매년 77억원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지만, 침수로 인한 악취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청계천은 2005년 10월 개장 이후 해마다 침수가 발생했다. 2006년 21회, 2007년 23회, 2008년 20회, 2009년 19회, 2010년 21회가 발생했는데, 이는 악취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전 의원은 “청계천은 우수와 오수의 합류식 유역으로 좌우 도로 하부에는 오수가 흐르고 있어, 이로 인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주변 하수박스에 정체되어 악취가 청계천으로 유입되었다”며 “서울시가 청계천의 악취방지를 위해 설치한 탈취설비 및 가림 막은 임시방편적인 시설이다. 청계천 주변 하수관 시스템을 분류식으로 전환하면 침수예방은 물론 악취를 해결할 수 있어 적극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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