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경기장 시상식 때마다 메달리스트 선수들 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이들은 바로 시상식 도우미들인 ‘리위(禮義)’다.
광저우대회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시상식 도우미 ‘리위’에 대한 인기가 사그라질 줄 모르고 있다.
예의(禮義)의 중국식 발음인 리위는 국내 뿐 아니라 외국 언론들의 큰 관심을 끌면서 이번 광저우대회가 생중계되는 아시아 곳곳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일반 치파오보다 얇고 속옷이 훤히 비치는 의상 때문에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최근에는 드래곤보트 시상식에서 대기 중이던 한 리위가 일사병으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이 사진 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돼 대회조직위가 이를 해명하기 위해 진땀을 빼기도 했다.
20일 광저우 광둥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종목 마지막 날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한 리위는 한국어에 능숙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얻어 인터뷰를 요청하자 손사래를 쳤다.
그는 대회조직위원회로 인터뷰 ‘금지령’이 떨어졌다고 했다. 자신의 이름마저 밝히기를 꺼려한 이 리위는 “인터뷰를 하면 조직위로부터 자격이 발탈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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