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MB-與 지지율 '동반 하락'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11-30 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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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일주일만에 3.9%p 떨어져 42.7%… 한나라 1.3%p ↓ 민주당 0.6%p ↑ [시민일보] 북한의 연평도 피격 여파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차기 여야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전주 대비 2.2%p 상승한 30.8%로 1주일 만에 다시 30%대로 복귀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1월 넷째 주 실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2.7%로 전 주(46.6%) 대비 3.9%p 하락했다.

G20 정상회의로 상승했던 지지율이 연평도 피격일인 23일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40%대 초반대로 급락한 것.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30일 “연평도 피격 이후 청와대의 대응 및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국민들의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이 대통령의 대응에 대한 평가 조사에서 ‘적절하게 잘 대처했다’는 긍정평가는 29.2%에 불과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4.4%로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에서도 한나라당이 연평도 피격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주 38.5%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3%p 하락했고, 민주당은 전주 대비 0.6%p 오른 28.1%를 기록, 양당 격차가 10.4%p로 전주(12.3%p)보다 줄어들었다.

3위는 민주노동당으로 전 주 대비 0.5%p 하락하며 4.1%를 기록했고, 4위는 국민참여당이 3.8%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자유선진당(3.1%), 진보신당(2.2%)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서는 한나라당 소속 박근혜 전 대표가 30.8%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2위는 유시민 원장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14.1%로 3주 연속 2위를 지켰다.

지난주 3위였던 손학규 대표는 2.8%p 하락하면서 8.2%를 기록, 5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김문수 지사는 1.9%p 상승하면서 한명숙 전 총리와 같은 8.6%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최근 손학규 대표의 당 대표 취임 후, 지지층이 겹치는 손학규 대표와 김문수 지사의 ‘제로섬’ 게임이 계속되는 양상”이라며 “손 대표가 상승하면 김 지사가 하락하고, 손 대표가 하락하면 김 지사가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지사의 지지율 상승으로 손 대표는 진보진영 유력주자군에서도 전 주보다 1.7%p 하락하면서 16.3%를 기록, 유시민 원장(16.9%)에게 2개월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보수계 유력주자군 선호도는 박근혜(33.2%), 김문수(8.8%), 오세훈(7.5%), 정몽준(5.7%), 이회창(4.7%), 원희룡(4.2%), 홍준표(3.3%), 남경필(2.8%) 순이었고, 기타/무응답은 29.7%다.

진보계 유력주자군 선호도는 유시민(16.9%), 손학규(16.3%), 한명숙(11.3%), 정동영(8.1%), 노회찬(4.0%), 추미애(3.3%), 김근태(2.6%), 정세균(2.4%) 순이었고, 기타/무응답은 35.2%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11월 2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p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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