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물포터널 건설 때 중간지점 나들목 설치를"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12-16 10: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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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영 시의원 ""설치 안하면 주민 소음ㆍ공해 시달려""" [시민일보] 강서구 지역 주민들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제물포터널 건설사업에 대해 ‘개통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신월 IC에서 목동교까지 왕복 6차로 건설 및 나들목 설치’를 해야 한다(64.8%)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월 IC에서 여의도까지 나들목 없이 전 구간 왕복 4차로 건설’을 해야 한다는 의견(29.5%)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는 이명영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동서리서치에 의뢰 지난 13일 서울 목동·신월동·신정동·화곡동 주민을 대상으로 <제물포터널 지하화사업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또 제물포터널 건설시 지상도로 계획에 대해서는 ‘지상 왕복 6차로 건설 및 자전거 도로, 녹지공간 확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72.0%로, ‘지상 왕복 10차로 확충’을 해야 한다는 의견 23.8%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이명영 의원은 16일 “제물포로는 강서·양천을 갈라놓고 도심지를 통과하는 상습정체구역의 상징도로로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며 영종도 국제공항과 가장 직선코스다. 영종도 국제공항에서 서울의 첫 선을 보이는 국제 관문이며 현재 진행중인 경인고속도로 축 대규모 개발계획에 영종도와 청라지구 개발이 완공되면 여의도에 약 여덟 배 정도의 지역이 개발되는 것이며, 그래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측되므로 상습정체구역을 해소하고 서울의 국제도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코자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9.7㎞를 터널로 지하화하는 사업계획”이라며 “이 사업의 문제는 중간에 나들목이 없어 서부간선도로, 양화대교, 성산대교, 서강대교, 당산·영등포 일대를 목적지로 하는 차량은 지하터널을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상으로 다닐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지상의 차량이 지금보다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업계획상 화물차와 대형버스는 지하터널로 다니지 못하는 것으로 시설계획이 되어있다. 터널을 크게 뚫어 왕복차선으로 두는 것이 아니다. 여의도로 들어가는 2차선 터널이 하나 있고 옆에 여의도에서 인천방향으로 신월IC 까지 가는 터널이 하나 있다”며 “그래서 9.7㎞를 지하 50m 깊이에서 편도 2차선으로 지나간다고 생각할 때 예측하지 못한 화재등 사고라도 나면 대책이 없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 의원은 “교통량 조사분석을 보면 현재 터널역할을 하는 연속류에만 일일 8만8800대가 지나가고 지상도로 즉 단속류에는 4만8,200대로 일일 13만7,000대가 지나간다. 지하터널이 완성되면 지하 이용차량이 7만8,504대 지상이 6만6,321대로 조사 되었다. 결국 지하도로에는 1만대가 줄어들고 지상도로에는 현재보다 약 2만대가 늘어난 것”이라면서 “그래서 9.7㎞중간지점인 목동교앞에 나들목을 만들자는 것이다. 또한 나들목을 이용하는 차량이 멈칫거리게 되면 바로 정체되기 때문에 3차선을 만들자는 것이다. 2차선은 직진차량이 이용하고 한 차선은 나들목을 활용하기 위한 차선이다. 전구간을 3차선으로 하자는 것이 아니고 신월IC에서 목동교까지 만이라도 3차선을 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간에 나들목이 있어야 서부간선도로, 양화대교, 성산대교, 서강대교, 당산·영등포 일대를 목적지로 하는 차량도 지하터널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며 “나들목이 없으면 지하터널을 이용하지 못하고 지상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많기 때문에 제물포로 주변 주택은 지하화 되기 전보다 더 소음과 공해로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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