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본으로부터 조선왕조 의궤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해온 서울시의회 해외문화재 찾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온 문 의원은 20일 광화문광장의 ‘충무공 이순신 동상 재설치 보류’를 촉구하는 성명 발표와 함께 거리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문 의원은 “충무공 이순신은 민족의 영웅으로 이를 기리기 위한 동상이 전국적으로 건립되어 있다. 그런데, 서울의 중심, 광화문 광장의 충무공 이순신 동상은 국가가 정한 표준영정과 전혀 다른 엉뚱한 인물로서, 직선형의 일본식 칼을 들고 중국식의 갑옷을 걸치고 있는 등 짝퉁 이순신 동상”이라며 “지난 1980년 정부는 광화문의 충무공 동상이 역사적인 고증(考證)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고 판단하여 새로운 동상을 제작하도록 허가하고, 동상제작비 2억3000만원을 예산으로 편성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가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내부의 균열로 인하여 함몰 직전의 이순신 동상을 얼렁뚱땅 수리하여 다시 설치하려는 것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 가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매국적인 행위이자 1000만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이순신 장군은 왼손잡이가 아닌데도 칼집을 오른 손으로 잡고 있어 패장의 이미지로 비쳐질 수 있고, 갑옷이 발목까지 길게 제작되어 무인의 기상과 맞지 않는다. 그리고 전투를 독려하는 전고(북)가 똑바로 서지 않고 누워 있는 등 구국 영웅의 모습과는 딴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저와 ‘문화재제자리찾기행동’, 조계종 ‘중앙신도회’ 등 시민단체가 광화문 광장의 충무공 이순신 동상의 철저한 고증을 위한 공청회를 요구한 바 있으나 서울시장은 이를 무시했다. 무슨 흑막이 있기에 공청회도 무시하고 그렇게 급하게 서둘러 동상을 설치하려고 하는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오세훈 시장은 지금이라도 임시방편의 수리만을 거쳐 재설치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철저한 고증을 거쳐 올바른 정체성을 가진 구국의 영웅인 충무공 이순신 동상의 모습으로 제작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세계 해군사에 전무후무한 승전을 세운 성웅 이순신의 동상이 영혼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한 이 문제는 대한민국이 정체성을 잃은 가슴아픈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현재 대권행보를 행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잃을 수도 있는 동상을 설치하는 것은 그의 역사관을 의심케 하는 것으로 그의 행보에 커다란 재앙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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