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장관, 특정 방향으로 개헌 주도 모습 개헌 성사에 도움 안될 것”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1-23 1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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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주영 의원 경고
[시민일보] 여권의 개헌논의를 사실상 선도해오고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현재 역할에 대해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사진)이 “특정 방향으로 개헌을 주도하는 모습은 개헌 성사에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주영 의원은 21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재오 장관도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볼 수 있고 또 하나의 정파의 지도자로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개헌논의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정략적 의도가 담겨있다는 불신론이 깔려있기 때문”이라며 “대권주자를 비롯한 정파의 지도자들이 개헌을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재오 장관이 친이계 의원 40명과 개헌 문제를 비공개로 논의한 것에 대해 “개헌을 어떤 방향으로 해야 되는지까지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들었는데, 그 정도는 괜찮은데 그걸 넘어서서 어떤 특정 정파 지도자의 특정 방향으로의 개헌주도를 위해 세력화를 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고 한다면 그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헌논의에 있어)좀 자제하고 개헌추진 자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조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18대 국회 임기내 개헌 가능성’에 대해서는 “17대 국회에서의 대국민 약속도 있고,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를 해야 되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인 소명이라고 한다면 마지막까지 노력은 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이라도 개헌특위 구성이 빨리 되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데, 상반기를 넘어서면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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