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전략에서 합세전략으로 전환해야”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2-21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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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의원, 지지부진 야권 연대 우려
[시민일보]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4.2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지부진한 야권연대에 대해 21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정치와 신뢰>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총리 벨트를 내놓는다고 하는데 진보개혁진영은 무엇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것 같지 않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먼저 “궁극적으로는 빅텐트가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4월 재보선에서는 상호 신뢰 구축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의 야권연대 흐름에 대해 “민주당이 통 크게 ‘양보’하라고 한다.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놓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연합정치의 가장 중요한 전제가 돼버린 듯하다”며 “저는 그렇게 해서는 연합정치가 안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자꾸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하는데 민주당이 포기할 게 무엇이냐? 호남 의석이냐? 아니면 소속 의원들이 갖고 있는 선거구냐? 아니면 다가올 총선에서의 공천권이냐?”고 반문한 후 “이것이 불분명하다. 김해도 내놓으라고 하고, 순천도 내놓으라고 한다. 각자마다 민주당에게 내놓으라고 한다. 다른 당이 보기에 민주당이 가진 모든 것이 기득권이라는 얘긴데, 어디까지 내놓아야 되는 거냐? 아니면 어디랄 것도 없이 그냥 알아서 다 내놓으라는 얘기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는 “연합정치는 고도의 정치협상이다. 논의의 범위와 깊이가 대단히 크고 깊기 때문에 당위론만 가지곤 절대 되지가 않는다. 자칫하면 감정싸움이 날 수도 있고, 책임질 수 없는 말이 큰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특히 “그동안 민주당에서 갈라진 국민참여당, 그리고 민주당을 한나라당과 다를 바 없는 보수정당으로 규정했던 진보정당들의 기본 방침은 민주당을 대체하는 ‘진보적 야당 건설’이었다. 즉 대체전략이었다”며 “그러나 이제 연합을 하자는 마당이니 그동안의 ‘대체전략’을 폐기하고 앞으로는 ‘합세전략’으로 전환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유시민 원장을 민주당이 만나야 한다는 제 생각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유 원장도 다시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혼자 하는 정치라면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만 그러나 같이 할 정치라면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정도의 헤아림은 보이셔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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