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물가 상승률 OECD 회원국 중 최고”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3-10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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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소장, “두 자릿수 상승률은 에스토니아와 우리나라 뿐”
[시민일보] 이명박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1월 식품물가 상승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리시처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김미현 소장은 10일 "식품 물가 상승률 두 자릿수인 회원국은 한국과 에스토니아뿐"이라며 “ 식품물가가 많이 오르다보니까, 체감물가지수는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OECD 경제 협력기구 1월 소비자 물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11.6%가 올라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이 10.6%, 에스토니아가 12.2%로 한국이 2위였지만 올 1월에는 순위가 서로 바뀌었다. 그리고 더 심각한건 식품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인 회원국은 오직 한국과 에스토니아(11.4%)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OECD 회원국의 평균 식품 물가 상승률은 2.6%,이며. 주요 7개국 평균(G7)은 2.1%로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식품 물가를 포함한 1월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우리나라는 4.1%로 에스토니아(5.2%), 그리스(5.2%), 터키(4.9%)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으며 OECD 평균인 2.1%에 비하면 무려 두 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당국의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간동아’가 지난 달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개 도시 택시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지역별로 10명씩, 모두 50명으로 한 표적집단면접법(FGI)을 활용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3년 전보다 먹고살기 힘들어졌다’고 토로하는 택시기사가 68%에 달했다.

또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승객이 많다는 택시기사는 22%에 그친 반면, 78%의 택시기사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거나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승객이 많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택시기사들이 전하는 지역 민심은 현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대체로 비판적이었다.

현 정부의 역점 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해 ‘비교적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거나 ‘적극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고 응답한 택시기사가 72%에 달한 반면 ‘찬성하는 사람이 많다’는 택시기사는 16%에 불과했다.

남북관계와 관련, 택시기사의 68%가 ‘불안해하는 승객이 많다’고 응답했지만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정부 정책을 놓고는 ‘더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거나, ‘지금의 정책을 고수하는 게 좋다’는 승객이 많았다는 택시기사가 46%에 달했다.

이 대통령과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승객들이 ‘이야기를 많이 한다’거나 ‘많이 하는 편’이라고 답한 택시기사가 60%를 넘었다.
이런 승객은 물가상승 이외에도 대기업 위주의 정책과 이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 방식, 일자리 문제, 4대강 사업에 대한 불만 등을 토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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