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손학규 대표 출마가능성 높다”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3-28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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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원-고성국, “정운찬 가능성은 희박” 이구동성
[시민일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와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4.27 재보궐선거와 관련,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

◇안일원 대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4.2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없다면 손학규 대표가 유리한 흐름을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28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여권에서 오히려 총리벨트나 빅매치 등으로 판을 좀 키워놓은 감이 있어서 통상적으로 재보선이 지역선거에 국한되던 것이 전국선거로 커져버렸다. 보통 여당은 재보선을 조용한 지역선거로 끌고 가면서 지역발전이나 인물론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유리할 텐데 판이 키워지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분당은 중산층 이상이 주로 사는 곳, 그래서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시각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 그런 흐름에서 좀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분명히 거대한 변화의 흐름, 지각변동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며 “그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민심이반”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물가상승이나 연평도 사태, 또 대통령의 선거공약 자기부정 등 여러 가지 헤아릴 수 없는 악재들이 있다”며 “분당은 한나라당 입장에서 본다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급변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일례로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임태희 비서실장께서 71.1%를 득표했던 지역이 분당을 지역이다. 그런데 작년 지방선거를 보면 이재명 시장후보가 44.6%, 유시민 후보가 42.8%를 득표했었다. 지난 번 저희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텃밭으로 보이는 분당을에서도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가 '매우 잘한다'가 12.2%, '매우 잘못한다'가 30.7%가 됐다. 이런 민심의 흐름이 어떤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대표는 또 다른 관심지역인 경남 김해을에 대해서도 “김해을 지역의 민심이반은 분당을보다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지난 24일 국민일보 의뢰로 RDD방식으로 ARS조사를 했다.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만족도 질문을 해봤더니 '잘 한다'가 37.2%, '잘 못하고있다'가 56.6%로 나타났다. 분당을은 '잘한다'가 44.8%, '잘 못한다'가 50.5%로 한 6%정도 차이가 났었는데요. 김해을 같은 경우에는 20%정도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그 다음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어떤 기준을 두고 투표 하겠느냐’라고 물었더니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가 34%, ‘야권단일후보에게 투표하겠다’가 53%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후보로 김태호 전 도지사를 상수로 놓고, 민주당 곽진업, 국참당 이봉수 후보를 바꿔가면서 1대1 가상대결을 벌여봤더니 김태호 37.1%, 곽진업 47.7%로 무려 민주당 후보가 10.6%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김태호 후보와 이봉수 후보의 가상대결에서는 김태호 40.5%, 이봉수 후보가 45.7%로 오차 범위 내지만, 5.2%정도 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조사결과만을 토대로 보면, 단일후보가 민주당 곽진업 후보가 되든지, 국참당 이봉수 후보가 되든지, 대세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원도지사 선거와 관련, 안 대표는 “양 당의 후보가 접전을 펼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성국 박사=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28일 손학규의 분당을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았다.

고 박사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 손대표의 출마가능성에 대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출마 쪽으로 급선회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분당을 선거가 강원도 선거보다도 정치적 비중이 훨씬 더 큰 선거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박사는 한나라당 내에서 정운찬 전 총리 출마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사실 미련을 쉽게 버리지는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신정아씨가 책에 쓴 것이 ‘사실이 아니다’ 라고 하는 것을 정운찬 전 총리 쪽에서 강하게 얘기를 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또 이건 사실이 아닐 거야, 라고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고, 그렇다면 굳이 사실도 아닌 이야기 한, 두 가지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출마 포기를 해야 되느냐, 이런 식의 생각들을 일부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선거는 이게 설사 신정아씨가 책에 쓴 것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정운찬 전 총리가 공천을 받아서 출마를 하더라도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선거기간 내내 신정아씨 얘기가 사실이냐 아니냐 가지고 선거가 치러진다. 이거는 정운찬 전 총리한테 고문이다. 그리고 선거를 그렇게 처음부터 변명하고 방어하면서 시작하면 이길 선거도 지게 된다. 그래서 저는 정운찬 전 총리의 분당을 선거 출마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 아니냐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강원도지사 선거와 관련, 고 박사는 ‘박근혜의 힘’이 입증됐다는 뜻을 피력했다.

고 박사는 “박근혜 전 대표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상임고문이라고 하는 자격으로 지금강원도에 세 차례나 이미 갔다. 이것도 굉장히 이례적이고 적극적인 행보인데, 이 행보와 관련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어느 정도 강원도의 표를 한나라당 표를 다시 모아낼 수 있겠느냐하는 점이 선거전 중반으로 가면서 굉장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엄기영 후보가)초반에는 워낙 인지도가 높았기 때문에 상당히 앞서가다가 상당한 혼전으로 바로 내려앉았다, 그렇게 되니까 하향 추세가 만들어 졌던 것 아닙니냐. 하향추세를 어떻게든 빨리 제동을 걸었어야 되는데,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15일 춘천에 가면서 이 하락세에 일단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추락하는 후보를 일단 멈출 정도의 힘을 한 번 춘천에 감으로써 그 힘을 보여줬다. 생각보다도 강원도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힘이 굉장히 크다고 하는 것을 확인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박사는 경남 김해을 선거와 관련,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재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고비가 두 개가 있을 것 같다. 선거전이 시작되면 곧바로 김태호 전 지사가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낙마했었던 원인이 박연차 사건 연루 의혹과 또 그 부분과 관련된 거짓말 시비 아니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바로 공격이 들어올 거다. 특히 이 지역은 최철국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이유도 박연차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이었다. 똑같은 사건으로 한 사람은 현직 의원을 그만 뒀는데, 또 한 사람은 거기서 국회의원 하겠다고 출마할 수 있느냐, 이런 여론과 공세가 계속 될 것 같다. 이 공격을 어떻게 김태호 후보가 넘어 서느냐 하는 것이 첫 번째 고비고, 두 번째는 지금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지금 난항을 겪고 있지만 어쨌든, 어떤 형태로든 되긴 될 거다. 이렇게 되면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일종의 시너지 같은 게 생기지 않겠느냐. 이 시너지가 생기면서 하나의 대세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 흐름을 어떻게 돌파해 낼 것이냐, 김태호 후보로서는 이 두 개의 큰 고비를 지금 눈앞에 두고 있다”고 답변했다.

고 박사는 재소선 선거 결과에 따른 당의 변화에 대해 “선거에서 패배하는 당의 지도부는그 다음날로 사표를 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당 개편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 지고, 이것이 결국은 다음 총선, 내년 총선을 대비하는 새로운 지도부 출현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흐름과 동시에 대권 주자들이 여야에서 모두 전면에 나서는 이런 상황이 만들어 지면서 선거 자체가, 정국 구도 자체가 내년 총선, 대선을 현실적으로 느끼면서 뛰는 사실상의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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