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선관위, 선거법 위반 문제 또 충돌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4-14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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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원내대표, “선관위 과잉 충성 하고 있다”
[시민일보] 4.2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와의 선거법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10일 ‘부재자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인터넷 광고를 실시하자 선관위가 이를 제지하고 나선 바 있고, 이후 11일 박지원 원내대표의 라디오(KBS)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 중 ‘심판’이라는 단어와 ‘한 표를 보태달라’는 내용의 마지막 문단 전체 역시 선관위의 요청으로 삭제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선관위가 (정부여당에)과잉 충성을 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좋은 후보에게 좋은 정당에게 투표해야 된다, 이것이 행동하는 양심’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니까 선거법에 저촉이 된다, 이런 건 안 된다는 것은 부분적으로 이해가 되지만, ‘심판의 날’은, 그러면 4월27일은 이명박 대통령한테 상주는 날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솔직히 야당은 선관위, 대법원에 대해 존중을 하고 가장 믿고 있는 곳인데, 이제 선관위 자체도 유신 5공으로 돌아갔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선관위에서 그렇게 시비를 걸어줘서 오히려 그 방송 한 번 나가고 말 것이 전국 언론을 타고 국민들이 알게 됐기 때문에 결국 우리 민주당과 박지원 홍보해준 것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비꼬아 말했다.

선관위측이 ‘정당간의 유불 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그는 “선관위는 여당에게는 대충대충 넘어가고 야당에게는 꼼꼼하게 넘어간다”고 꼬집어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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