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MB 쓸데없는 소리 지역주민들 좋게 안 들을 것”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4-19 14:1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지역사람들 옳고 그른 것 잘 구별, 동정 받겠다는 것 아니다“
[시민일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구·경북은 소프트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지역사람들이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들어 별로 좋게 생각 안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구ㆍ경북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GDP 좀 떨어졌다고 낙담할 건 없다”며 “대구ㆍ경북 지역은 소프트한 산업을 육성해야 되는데 그렇게 욱하는 성질로는 소프트 산업을 하긴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구에 지역구를 둔 이한구 의원은 19일 오전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구는 GDP가 15년 이상 꼴찌고 지금 새로 떨어졌다고 낙담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지역 사람들은 못 살아도 정의, 불의 철저하게 가리고, 자립ㆍ자주정신이 굉장히 강해서 어떻게라도 경제적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마음을 모아 신공항을 추진했던 것인데 지원이 안 되면서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별로 좋게 생각은 안 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옳고 그른 것을 잘 구별하는 분들이다. 동정을 받겠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신공항은 산업을 지원하는 큰 기능을 하고 있는데, 산업단지가 비수도권 남부지방에 굉장히 많다. 창원, 구미, 대구, 포항, 울산, 부산을 다 커버하는 공항이 있어야 이것이 새로운 첨단산업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기지로써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비즈니스벨트 분산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그것은 그것대로 해야 할 것이다. 매사를 적당히 나눠 갖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안마다 취지가 있고, 그 취지에 맞는 입지를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투명한 절차를 밟아서 전문가들이 제대로 결정 하도록 하면, 그 결정은 따를 것인데, 그것이 안 되니 자꾸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은영 안은영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