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한나라당은 2일 의원연찬회를 열고 당 개혁과 쇄신문제를 둘러싸고 격돌을 벌였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경기도당 위원장 원유철 의원은 “4·27보선의 결과로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거에 확인된 민심은 민생현안, 민생고를 해결해달라는 메시지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당정청 쇄신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 의원은 “뉴타운 개발, 과학벨트 같은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정청이 하나가 되어서 시급히 해결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총선과 대선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당정청 소통구조와 시스템 구축에서도 당이 중심이 돼서 해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기응변식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 당도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지난 총선에 한국노총이 많은 지원을 했다. 그런데 한국노총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도개혁 쪽인 외부인사 영입도 필요하다면 과감히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외부영입에 앞서서 친이, 친박이라는 당내 갈등요소도 반드시 치유해야 된다”며 “당내화합 없이는 승리가 요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태 의원은 “총선전망이 비관적이다. 첫째는 구조적 경제난이다. 이명박 정부가 해결하기에는 너무 외생변수가 많다. 물가난, 전세난, 금리난, 상호 모순적이다. 또 고 원자재가, 고유가, 고 식량가, 정부의 통제가 상당히 어려운 외부적인 요인이 많다. 40대에게 우리가 밀리고 있다. 또 국책사업을 진행하면서 우리의 실수로 지방기반을 상실했다. 그 영향이 수도권에도 미친다. 따라서 여러 가지 총선에서 어려운 점이 굉장히 많다”며 “총선전략 관련해서, 총선 전에 대권후보 선출을 위한 프라이머리를 시행하자”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를 배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청와대 개편할 때 특정인물, 인맥을 배제하고 새로운 판을 짜서 청와대가 개편되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신지호 의원 역시 “내년 총선에서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신 의원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현행 당헌당규는 1년 반 전에 대표직을 못 맡게 되어있다. 이제 곧 1년 반이 되는데, 그러다보니 현재 당 지도부 최고위원회의가 제대로 운영이 되지 못하고 있다. 실질적 힘을 가진 분들이 없기 때문이다. 1년 반 전에 대통령 후보로 나올 분은 사퇴해야 되는 그런 규정을 풀어야 된다. 이번 전대에는 힘 있는 후보들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 된다. 전대 이후로 당 중심으로 그런 분들이 선출돼서 당 중심에 서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은 “정권을 바꿨는데, 이번 정부 들어와서는 일부 그룹에 의해서 운영된 면이 있다. 일부 잘못된 정책이 된 부분이 있다. 잘못된 정책에 대한 부분은 결자해지해야 된다.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 내부의 갈등을 없애야 한다. 친이·친박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대위 체제를 잘 구성해야 하고, 운영해야 한다. 특히 당·정·청을 쇄신할 수 있는 개혁적 인사로 구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남경필 의원은 “지금 분위기는 이대로 진행되면 탄핵 때보다 더 심한 결과가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들이 있다”고 우려를 타나탰다.
그 이유에 대해 남 의원은 “우리 보수가 해야 되는 기본도 못한 부분이 있다. 경제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안보불안도 굳건히 지켜내지 못했고, 법치도 지켜내지 못했고, 자유의 가치도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심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분열에 대해서 국민들이 심판하신 것이다. 친이·친박 분열, 주류 세력 내의 분열 등이 있었다. 탄핵 때와 같은 것은 바람이지만, 지금은 큰 흐름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된다. 이러한 위기의 본질을 우리가 잘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런 비대위는 이런 것을 문제를 인식하고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설정하고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 의원은 “비대위에서는 전 당원 투표제나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투표하는 이러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군현 의원은 “핵심은 당력을 모아야 한다. 그것이 우선이고, 문제는 여러 전문가들이 이미 분석을 해놓았다. 당이 실질적으로 당력이 모아지는 방법을 찾아내면 그 다음은 쉬울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최대 주주들이 공동 주주로, 공동 대표체제로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정해걸 의원은 “밀어붙이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다. 타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 각자가 우리는 안 하면서 지도부를 물러나라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면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 같이 들어가서 의논하고 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이렇게 하는 것만이 지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근 의원은 “이번에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동시에 뽑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또한 지금의 전당대회방식으로는 지구당 위원장을 줄 세우기하는 그러한 결과만을 낳고 있기 때문에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출하는 방식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친박계와 관련, “2009년과 2010년에도 당의 쇄신요구가 있었지만 친박 진영에서는 침묵을 고수했다. 그러나 당이 있어야 친박도 있고 친이도 있는 것이 아니냐. 갈등 앞에서 침묵하기보다는 이제는 변화를 같이 주도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된다”고 친박계의 동참을 호소했다.
강명순 의원은 “이번 선거도 그렇고 향후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서도 그렇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무상 돌풍’이 상당히 거셀 것”이라며 “무상 돌풍을 잠재울 수 있는 적합한 복지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도 참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진형 의원은 “무엇보다도 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대해서 요구할 것에 대해서는 치열한 요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은재 의원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책임론에 대해서 언급을 하자면 과연 후보가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대변했었는가, 또는 그 후보가 공천과정에서 여러 가지 당내 잡음 때문에 오히려 표를 더 깎아먹는 것은 없었는지의 자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으로 볼 때 이번 재·보궐선거의 결과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못했다는 반성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책임론과 관련, “왜 청와대와 대통령을 비난하는가. 남 탓을 하기 전에 우리 탓이 먼저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최경희 의원은 “한나라당은 응급실 중환자의 수준이다. 중산층도 해체되고 있고 서민정책의 주도권은 민주당이 장악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의 일자리창출정책도 무위로 그치고 있고 제자리걸음상태이다. 이번 재·보궐선거를 보니 선거 전략도 없는 것 같았다”며 “정권에 대한 열망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우리의 정책추진력이 있었는지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식 의원은 “당청관계의 수평, 그리고 당내의 화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노력에 불구하고 실제로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마저도 안 된다면 아마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응징심리는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번에야말로 바뀌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박근혜 전대표, 구원투수론’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를 당대표로 하거나 조기 대선·경선을 가시화하는 문제에 대해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과연 그 움직임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유력한 대선주자를 끌어들여서 총선 판을 모면해보려는 의도가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친이 중심의 구계파가 문제를 야기했다 해서 친박 중심의 신계파로 권력의 중심을 옮긴다는 자체가 문제해결의 단초는 아니다”라며 “이것은 당 미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미디어아트 공간 '루미나래' 개장](/news/data/20251123/p1160271206724156_364_h2.jpg)
![[로컬거버넌스] 경남 합천군, 쌀 산업 위기 극복 팔걷어](/news/data/20251119/p1160278499965424_411_h2.jpg)
![[로컬거버넌스] 경남도교육청, 올해 ‘공동 수학여행’ 성공적 마무리](/news/data/20251118/p1160278826050924_127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천시, 매력적인 도시공간 조성 박차](/news/data/20251117/p1160308292200179_732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