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우리금융 인수, 정부 입김 금융계 영향 줄 것”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5-19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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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의원, “초대형 국책은행 탄생, 정부 산하의 영향 받아”
[시민일보] 산은금융의 우리금융지주 인수 추진에 대해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정부의 입김이 금융계 전반에 영향을 주는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19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산은에서 우리은행을 매입 하게 되면 엄청나게 커다란 초대형 국책은행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초대형 국책은행이라는 것이 사실상 정부 산하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실적으로도 강만수 산은지주회장은 재경부 장관 출신일 뿐 아니라 대통령의 측근 중에 측근”이라며 “이와 같은 권력의 사실상 개입의 여지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문제는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룰과 과정을 통해 진행이 돼야 될 것”이라며 “정부도 이번에 꼭 무조건 금년내 우리금융기관을 매각하겠다고 해서 시한을 정해놓고 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여러 가지 조건을 관리하면서 투명하게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주최한 비공개 오찬에 강만수 회장이 참석한 것에 대해 “충분히 (우리금융인수 추진에 이 대통령의 뜻이 포함돼 있다는)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자리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만수 회장의 토종 메가뱅크를 주장하면서 우리금융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태에서 그와 같은 합석이나 동석의 자리는 충분히 시장에게 메시지 전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권력의 개입을 통해 산은과 우리금융이 인수합병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부의 ‘메가뱅크’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정부가 힘이 빠지기 전에 이같이 정부가 의도하고 있는 금융계의 질서재편을 완료하겠다는 의도가 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강만수 회장처럼 측근 중 측근이고 금융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 사실상 거대 국유 금융지주회사를 만들어 그것을 지배하는 것을 통해 경제를 좌지우지하겠다, 일종의 관치 경제의 야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며 “그것을 급속도로 추진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 상황에 있어서 매각조건들을 시장 상황과 매각 조건들을 고려해서 추진해야지 무조건 금년 중에 다 팔아버리고 말겠다는 식으로,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추진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와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국회 활동을 통해, 정당활동을 통해 강력하게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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