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2일 “국가정보원이 20명으로 팀을 만들어 2009년 4~7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사찰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세종시 국회 파란 이후 2009년 4월 박 전 대표를 사찰하기 위해 20명으로 국정원 팀이 꾸려졌다”며 “이모 팀장 지휘 아래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집중사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2008년 MB정권 집권초기 형님(이상득 의원) 출마 반대자 등 일부 요인들의 사찰이 있었다는 것을 지난해 밝혀냈다”며 “이때만 해도 박 전 대표는 여러 사찰 대상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20명 팀이 박 전 대표 친인척, 육영재단, 영남대 등 신상문제와 재산문제를 소상하게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 병원에 입원한 팀원과 인터뷰를 시도하니 ‘내가 알더라도 얘기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해 12월 7일에도 박 전 대표가 이창화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사찰 당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