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민노당 결혼식 날짜 잡아놓고 바람 피우나”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6-13 1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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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대표, 합의문 왜곡해서 이해하고 있어”

[시민일보]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 논의에 대해 “결혼식 날짜 잡아놓고 바람피우는 거 아니냐, 편하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13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민노당)이정희 대표의 (국민참여당)유시민 대표와의 행보 문제를 두고 우리 당원들이 상당히 격앙돼 있다. 자존심이 상한 것”이라며 “진보정당들끼리 통합을 진행하기로 해놓고 전혀 진보정당인지 아닌지, 공동으로 확인되지 않은 세력과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민주노동당과 ‘대북문제’를 두고 마찰이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정희 대표께서 제가 라디오 인터뷰 한 내용이 합의와 다르게 왜곡하고 있다고 얘기하셨지만 사실 이정희 대표가 트위터에 올린 편지글에 보면 북한의 권력 승계에 대해 비판적 견해가 있음을 존중한다, 이렇게 사실 합의문을 왜곡해서 이해하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이정희 대표는 최근 북의 권력승계 문제에 대한 합의 내용을 정확하게 해달라는 ‘조승수 대표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이 문제는 우리가 공통된 인식으로 북한의 권력 승계 문제가 남쪽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공동 인식을 했기 때문에 비판적 견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확인했고, 이후 어떤 수준에서 당내에서 입장을 밝힌 것인지에 대해서는 토론이 될 문제라고 합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을 달리 해석한다고 한다면 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난 5월31일 어렵게 합의 한 합의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에 대해서는 “최근 여러 발언들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당에 함께 할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저희 진보신당과 저는 여전히 국민참여당이 진보정당인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라 오히려 진보정당이라기 보다는 민주당과 더 가까운 것 아닌가”라며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게 아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연석회의 논의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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