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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한나라당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원조 소장파 핵심인 원희룡 전 사무총장과 남경필 의원이 20일 신경전을 벌였다.
원희룡 전 사무총장은 이날 “제2의 천막정신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7.4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배수의 진’을 쳤다.
그러자 남 의원이 “개인적 판단이니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16대 의원 당시 정치개혁과 공천혁명을 위해 17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당시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원 전 사무총장은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승리와 정권재창출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번듯한 당사를 걷고, 천막당사로 나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변화하라는 모든 주문을 받아들였던 그 위기의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리더십은 자기변화와 자기희생의 실천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실천 없이 말로 변화를 약속하는 것은 더 이상 아무런 감동을 줄 수 없다”며 “눈물 흘리는 민생 속으로 가야 하고, 소통의 벽이 쌓여버린 젊은 세대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 정부, 우리 당원 모두가 변해야 한다”며 “저부터 변화하고 저부터 희생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2000년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서울 양천갑에 공천을 받아 3선을 했다”면서 “정치생활 12년 동안 당으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이제 당의 위기상황을 맞아, 저부터 버리겠다. 내년 총선승리와 정권재창출을 위해 총선불출마를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그는 “저의지역구는 참신한 인재에게 양보하고 우리 당이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선주자들과 발이 부르트도록 전국을 누비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전 최고위원과 함께 친이계 후보로 분류되는 원 전 사무총장은 “저는 특정 계파의 사람이 아니다. 2007년 대통령 경선에 출마했던 후보로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았다”며 “경선 후 대통령이 깨끗이 아름답게 승복한 박근혜 전 대표를 국정동반자로서 함께 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온 사람”이라고 친박계에게 손을 내미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사무총장이라는 직책을 맡아서 열심히 한 것이 주류진입이라면 고마운 일이나, 결코 그것이 계파의 소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과거로부터 오는 계파의 차이를 녹여버리고 미래의 정권창출을 위한 대화합과 발전적 경쟁의 장을 열어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의원과 소장파 지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남경필 의원은 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지금은 총선 승리를 위해 본인을 포함해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당이 너무 어려운 때이고, 특히 수도권에서 총력을 다해 선거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여유가 그렇게 많지 않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나는 있는 역량을 총동원해서 내년 총선을 치를 것"이라며 "내 지역구인 경기의 경우 김문수 경기지사도 선거에 관여하거나 뛸 수 없고, 임태희·정병국도 출마하기 힘들기 때문에 앞으로의 정치적 진로를 생각해 총선에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문수 지사도 경기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출마했는데, 출마할 수밖에 없던 정치적 상황에서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김 지사는 자신의 출마 여부가 당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생각해 고민 끝에 책임을 다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친박(박근혜)계 유승민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같은 노선과 정책을 가진 후보와 연대를 할 생각인데 유 의원은 대상자 중 한 명"이라면서도 "이번 전당대회는 계파 투쟁이 아니라 노선과 정책대결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 전 사무총장은 4.27 재보궐선거의 참패에 다른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인사이고, 남 의원은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당내 일각에서는 이들의 이번 전대 출마를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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