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는 26일 “호국의 다리 붕괴는 성급한 4대강 공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전쟁 당시에도 건재했던 경북 칠곡군의 ‘호국의 다리’가 붕괴됐다. 문화재청 등록문화재인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우리 ‘호국의 다리’가 성급한 4대강 준설공사로 인해 무너져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을 준설해 유속이 빨라졌음에도 이를 간과한 것”이라며 “태풍 메아리와 함께 쏟아지는 장맛비가 호국영령의 꾸짖음으로 들린다”고 질책했다.

그는 또 “전국 각지, 특히 4대강 사업현장에서 폭우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공주시 금강 4대강 사업현장에선 폭우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콘크리트 구조물 30여 미터가 무너져 내렸다. 구제역 매몰지에서 토사가 유실되는 긴급사태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정부의 무관심과 소극적인 피해방지 대책이 모든 재난의 주요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이번 장마철을 대비해 긴급 안전대책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번 ‘호국의 다리’ 붕괴를 호국영령의 준엄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