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철교 붕괴, 4대강 공사 때문“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1-06-28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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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의원, “안전점검외 다른 방법 없어”

[시민일보]태풍 ‘메아리’로 인해 ‘왜관 철교 붕괴’ 등 4대강 공사 구간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정확히 4대강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8일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이번에는 태풍 메아리도 없었고 호우도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이걸 갖고 무너졌다는 게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부분을 준설을 하지 않았다고 얘기를 하는데, 지금 본류를 준설을 깊이 하다보니 지류에도 역행침식으로 굉장히 문제가 됐다. 그것처럼 이 부분은 다 교량보공을 하게 돼 있었는데 그간 설계변경을 해서 준설이 안 되는 부분은 안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준설을 한 부분에서 침식작용이 일어나니까 옆에 있는 교각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왜관 철교가)아무리 오래됐다고 하지만 그동안 태풍 매미 때도 살아남았었는데 분명히 기초에서 불안하지 않았다면 교각이 무너질 수 없다”며 “강바닥이 깊은 준설로 인해 유량이 많아지고 비가 많이 오면서 유속이 빨라지도 보니까 그간 진행돼 왔던 것이 이번에 무너졌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북 상주 보 제방도 유실된 것에 대해서는 “상주 보 구간 강폭이 넓지 않은데 보를 쌓아 놨다. 거기는 물이 지나가지 못하고 나머지 반은 이른바 가동 보라는 것을 해 놓았는데, 가동보로만 물이 흘러가는 것”이라며 “평소에는 넓게 흐르던 강이 반만 흐르니까 당연히 물살이 빨라지고, 바로 옆에 있는 제방이 마치 빙벽이 무너져 내리듯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량 부분은 한강까지 따지면 132개에 대해 전체적으로 안전진단을 해야 하고, 그 다음 보와 준설을 통해 물살이 굉장히 빨라지는 구간이 있는데 여기에 대한 수리모형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태풍 메아리가 옆으로 비껴가서 다행이지만, 비가 어디에서 어떻게 올지 모른다”며 “지금으로서는 이번에 조금 물이 빠지고 나면 근본적인 안전진단을 다시 해야 한다는 것외에 다른 방법이 없고, 교량보호공이 제대로 안 돼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임시조치로라도 보 준설을 해야 한다. 그리고 4대강 공사를 앞으로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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